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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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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알파벳·테슬라 실적 실망에 하락…기술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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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가 부담 우려

다음 주 MS·애플 실적 주목

25일 2분기 GDP, 26일 6월 PCE 발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4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공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나온 구글 모회사 알파벳, 테슬라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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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하락한 4만200.5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6% 내린 5496.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 밀린 1만7679.67에 거래되는 중이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4.06% 떨어지고 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847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89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매출 841억9000만달러·EPS 1.84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 매출이 예상치(89억3000만달러)를 밑돈 86억6000만달러로 나오자 실망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는 10.71% 급락 중이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 255억달러, EPS 0.52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각각 247억7000만달러, 0.62달러)를 밑돌았다.

다른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다. 애플은 1.84% 떨어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는 각각 1.31%, 3.43% 하락 중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3.7%, 아마존은 0.93% 밀리고 있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상반기 랠리를 펼쳐 온 기술주의 밸류레이션(평가가치)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다음 주 MS, 애플 등 다른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앞으로 나올 기술주 실적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 이상이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을 내놨다. 다만 전체 이익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빅테크 실적이 중요하다.

골드만삭스의 스콧 루브너 스페셜리스트는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다"며 "수익과 실적 전망은 반드시 좋아야만 한다"고 분석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25일 나올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26일 공개될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분기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밑돌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1.9%로 예상돼 연착륙 기대감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오는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다.

미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내린 4.4%,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 하락한 4.22%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2달러(1.07%) 오른 배럴당 77.78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2달러(0.77%) 상승한 8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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