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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당론 거스른 '반란표' 여당 의원 7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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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하원 표결에서 당론과 다르게 표를 던진 의원 7명을 징계했습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존 맥도널, 레베카 롱-베일리 하원의원 등 7명은 전날 하원에서 두 자녀 세제혜택 상한 철폐를 포함하지 않은 국왕 연설(킹스 스피치)을 수정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6개월간 당원자격이 정지됐습니다.

이들은 이 기간 노동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야 합니다.

두 자녀 상한은 부모가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한 세액 공제를 청구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입니다.

이는 보수당 정부 때인 2017년 4월 발효된 이후 아동빈곤 문제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노동당에서도 이같은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스타머 총리도 철폐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지난해 국가 재정 압박을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의회 개원식 국왕 연설을 통해 공개한 국정 주요 과제에 이 상한제 철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에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자녀 세제혜택 상한 철폐 내용을 추가하는 국왕 연설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이는 전날 찬성 103표, 반대 363표로 부결됐습니다.

영국 하원에서 노동당은 411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징계를 받은 맥도널 의원은 "다른 당 발의안에 투표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스타머 총리의 선례를 따랐다"며 "그가 당보다 국가가 앞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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