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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조 페르난데스가 인종차별 발언 이후 오는 29일 첼시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엔조는 지난주에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 이후 29일 첼시의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엔조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축하 세리머니 영상에서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부모님은 앙골라 출신이다. 어머니는 카메룬에서 왔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하지만 여권에는 프랑스인이라고 적혀있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프랑스축구연맹이 곧바로 성명문을 통해 "프랑스 축구연맹의 필립 디알로 회장은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가 부른 노래와 소셜 미디어에 동영상으로 방송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와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의 심각성에 직면했다. 프랑스 축구연맹 디알로 회장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FIFA에 직접 이의를 제기한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제소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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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커지면서 엔조가 사과에 나섰다. 그는 "내가 올린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내 노래엔 공격적인 언어가 있었다.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나는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승에 둘러싸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단어들은 내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첼시도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모든 형태의 차별적인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선수의 공개 사과에 대해 인정하고 감사하다. 구단은 내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반응 속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일부 선수들은 엔조와의 관계를 끊었다. SNS 팔로우를 끊으며 그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프랑스 국적 동료들인 웨슬리 포파나, 말로 귀스토, 악셀 디사시 등이 SNS에서 엔조를 언팔로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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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상황 속에 엔조가 소속팀 복귀를 앞두게 됐다. 이에 대해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가 성명을 내고 사과했고, 클럽도 똑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매우 쉬운 일이다.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 상황은 명확하다. 결국 그들도 다 인간이다. 그들 중 누구도 나쁜 의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엔조가 돌아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며 두둔했다.
주장 리스 제임스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엔조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고 재빨리 사과했다.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이 상황을 극복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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