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의 모 기업은 큐텐이라는 곳입니다. G마켓의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09년 미국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뒤에 싱가포르로 건너가서 만든 회사입니다. 2년 전 티몬을 시작으로 지난해 위메프와 인터파크 커머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AK몰까지 인수하며 계속 몸집을 불렸고, 최근에는 11번가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확장에만 몰두하다 보니까 정작 내실을 다지지 못했던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티몬 본사.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샀다가 여행 취소 통보를 받은 소비자들이 발을 동동 구룹니다.
[티몬 이용자 (여행상품 구입) : 어제저녁에 이제 문자를 받은 거죠, 본인들이 티몬에게 (정산) 받을 금액이나 (정산)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
[티몬 이용자 (여행상품 구입) : 한두 푼도 아니고 409만 원인가 결제를 다 한 건데, 너무 황당한 거예요, 지금.]
큐텐 계열사에서 상품을 파는 입점업체만 6만여 개에 달하는데, 올 초 티몬은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말일로부터 40일, 위메프는 두 달 후 정산해 주는 걸로 변경했습니다.
[위메프·티몬 입점 판매자 : 돈을 자기 마음대로 67일 77일 들고 있고.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쓰고. 결국에는 돈이 없으니 나는 돈 없다.]
G마켓 옥션 네이버 등은 구매 확정 바로 다음 날, 정산을 시행합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법상 60일 이내 정산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커머스의 경우 정산 기간에 대한 규제가 없어 제각각인 겁니다.
은행권은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지자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들에게 정산일 전 정산 금액만큼 미리 대출해 주는 '선정산대출' 서비스도 중단해, 빠른 사태 해결이 없으면 영세 판매자들 어려움은 커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공정위도 소비자 보호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준호·장성범·조수인, VJ : 김 건)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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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의 모 기업은 큐텐이라는 곳입니다. G마켓의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09년 미국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뒤에 싱가포르로 건너가서 만든 회사입니다. 2년 전 티몬을 시작으로 지난해 위메프와 인터파크 커머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AK몰까지 인수하며 계속 몸집을 불렸고, 최근에는 11번가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확장에만 몰두하다 보니까 정작 내실을 다지지 못했던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티몬 본사.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샀다가 여행 취소 통보를 받은 소비자들이 발을 동동 구룹니다.
여행사는 상품 진행 취소 또는 재결제를 통보했는데, 환불도 받지 못했습니다.
[티몬 이용자 (여행상품 구입) : 어제저녁에 이제 문자를 받은 거죠, 본인들이 티몬에게 (정산) 받을 금액이나 (정산)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
[티몬 이용자 (여행상품 구입) : 한두 푼도 아니고 409만 원인가 결제를 다 한 건데, 너무 황당한 거예요, 지금.]
큐텐 계열사에서 상품을 파는 입점업체만 6만여 개에 달하는데, 올 초 티몬은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말일로부터 40일, 위메프는 두 달 후 정산해 주는 걸로 변경했습니다.
입점업체들의 정산 대금 지연 항의는 5월쯤 본격화됐는데, 잇따를 확장으로 유동성이 부족했던 큐텐이 판매 대금으로 돌려막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위메프·티몬 입점 판매자 : 돈을 자기 마음대로 67일 77일 들고 있고.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쓰고. 결국에는 돈이 없으니 나는 돈 없다.]
G마켓 옥션 네이버 등은 구매 확정 바로 다음 날, 정산을 시행합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법상 60일 이내 정산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커머스의 경우 정산 기간에 대한 규제가 없어 제각각인 겁니다.
[정신동/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입점 사업자는 필연적으로 플랫폼 사업자에게 얽매이고 의존하게 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정산 주기를 부당하게 길게 잡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은행권은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지자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들에게 정산일 전 정산 금액만큼 미리 대출해 주는 '선정산대출' 서비스도 중단해, 빠른 사태 해결이 없으면 영세 판매자들 어려움은 커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공정위도 소비자 보호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준호·장성범·조수인,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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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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