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美대선…국내 증시 테마주도 희비 교차(종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측)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측)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판도가 출렁이면서 24일 국내 증시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 종목이 오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가 내리며 각 후보 테마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약품[004310]은 전 거래일보다 4.28% 오른 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33% 오른 5천77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인공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국내 판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현대약품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화나 관련주'로 분류되는 화일약품[061250](19.21%), 한국비엔씨[256840](7.40%), 엔에프씨[265740](5.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을 주장하고 있어 이들 종목이 관련주로 묶였다.

MBC 기자 출신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이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iMBC[052220]는 이날도 1.72%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트레이드'로 주가가 급등하던 종목들은 동반 약세다.

트럼프 수혜주이자 남북경협주로 묶이는 부산산업[011390]은 10.56%, 삼부토건[001470]은 9.07%, 인디에프[014990]는 3.20% 내렸다.

우크라이나 재건주인 HD현대건설기계(-5.05%)도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던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천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4%,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포인트) 이내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기에는 충분하다.

다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로 해리스 부통령이 더욱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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