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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재등장한 ‘골판지 침대’… 선수들 ‘내구성 테스트’ 유행

조선비즈 정재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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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재등장한 ‘골판지 침대’… 선수들 ‘내구성 테스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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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 처음 등장해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똑같이 제공되면서, 선수들이 직접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다이빙 선수 토머스 데일리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판지 침대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다이빙 선수 토머스 데일리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판지 침대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를 비롯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수촌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 테스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한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처음 도입했다. 최대 200㎏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던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는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퍼지면서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아일랜드 소속 체조선수 라이스 맥클레나건이 골판지 침대에 물구나무를 서며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아일랜드 소속 체조선수 라이스 맥클레나건이 골판지 침대에 물구나무를 서며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납품되는 골판지 침대는 최대 250㎏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성능이 개선됐다. 이에 선수들은 또다시 내구성 테스트에 도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금 1, 동 3)을 획득한 데일리가 대표적이다.

데일리는 현지시간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데일리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고 말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업 동작과 매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가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골판지 침대 위에서 뛰면서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 틱톡 캡처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가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골판지 침대 위에서 뛰면서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 틱톡 캡처



정재훤 기자(h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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