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학교 안가" 초등생 23명, 선생님 지키기 '등교 거부'

경북도교육청 전경/사진=뉴스1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생들이 단체로 담임교사의 복귀를 요청하며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 칠곡 석적읍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3명은 담임교사 A씨의 출근을 요구하면서 지난 16일부터 방학식 당일이던 19일까지 나흘간 등교를 거부했다.

알고 보니 담임교사 A씨는 한 학생의 학부모와 자녀 지도, 교육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고 학부모 측이 학교에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병가를 내고 방학 때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다른 학부모 23명은 "담임교사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16일부터 가족 체험 학습 신청을 낸 뒤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담임교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2학기에도 등교 거부를 이어갈 방침이다.

교육 당국은 지난 15일 학교장의 보고를 받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칠곡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갈등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