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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드풀과 울버린' 등장부터 "마블의 구세주"...도파민 폭발 '혐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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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슬]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데드풀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엑스맨을 동경했던 그가 울버린과 동행한다. 또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R등급(부모를 동반하면 어린이도 관람 가능)임에도 디즈니와 첫 만남부터 "마블의 구세주" 조짐이다.

24일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데드풀3')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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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에서 데드풀 '웨이드'는 케이블(조슈 브롤린)의 시간여행 장치로 새로운 시간선을 만들었다. 하나는 여자친구 바네사가 살아있는 시간선과 울버린이 기억을 잃지 않는 시간선이다. 결국 시간선을 관리하는 TVA(시간관리국)가 웨이드를 찾아오게 된다.

'데드풀' 시리즈는 거칠지만 경쾌한 액션 오프닝, 그 속에서 데드풀이 던지는 떡밥, 데드풀표 끈적한 19금 구강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데드풀과 울버린' 오프닝은 울버린을 '파묘'한 데드풀이 그의 206개의 뼈를 활용, 손에 포크(?)를 단 데드풀의 액션 시퀀스가 그려진다. 피가 튀고, 목이나 팔목, 발목이 댕강 잘리는 선정적인 장면이 엔싱크의 히트곡 'Bye Bye Bye'와 경쾌하게 어우러지며 도입부터 도파민이 폭발한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숨겨진 댄스 본능도 엿볼 수 있다.

페이즈5답게 멀티버스의 활용도도 적절하다. 다중 우주속에서 가장 적절한 울버린을 찾아내는 과정도 유쾌하다. 어렵게 울버린은 찾은 데드풀은 그와 함께 보이드(TVA 쓰레기장)로 떨어진다. 이들은 보이드의 절대자이자 본작의 메인빌런 카산드라 노바(엠마 코린)와 맞서며 탈출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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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은 엑스맨이 되고 싶어했고, 매 시리즈 울버린을 언급했다. 예고편에도 "너와의 팀업을 정말 오래 기다렸어"라고 한 바. 그간의 데드풀의 울버린을 향한 애정은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성사됐다. 내한 당시 영화에 17년 찐우정을 담았다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말처럼 영화는 가족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성격부터 극과 극인 데드풀과 울버린이기에 '혐관' 맛집이다. 액션은 물론, 모든 투샷 시퀀스에 찐친의 찰떡같은 '혐관 케미'가 가득하다. 단연, 올해 최고의 혐관 로맨스다.

영화 속 울버린과 데드풀은 케첩과 머스타드 마냥 한 세트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색의 3원색(빨강 노랑 파랑)이 연상되며, 찰나에 문득 '파랑'의 부재를 느끼게 된다. 영화는 그런 찰나의 관객의 생각까지도 꿰뚫은 듯 빈자리를 채운다. 울버린의 숙적이자 그의 형이기도 한 세이버투스를 시작으로 '엑스맨' 시리즈의 서사를 담은 서프라이즈한 카메오 군단이 반가움을 안기고, 여성 데드풀에 이어 도그풀(페기)까지 '데드풀 떼'가 등장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도파민을 폭발시킨다.

또 영화는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를 알리는 거대한 광고 같기도 하다. 데드풀 특유의 제4의 벽을 뚫는 관객들을 향한 대사 하나하나에 빵빵 터지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와 5의 연이은 실패에 대한 성찰(?)까지도 과감하지만 유쾌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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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을 더 쉽고 재밌게 즐기고 싶다면 '엑스맨' 시리즈와 '데드풀' 시리즈는 필수, 디즈니+ '로키' 시리즈로 TAV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봤다면 '로키'는 스킵해도 된다.

쿠키 영상은 두개다. 쿠키 영상까지도 마침내 엑스맨 유니버스에 합류한 데드풀의, 영원한 '울버린'이자 친구 휴 잭맨을 향한 애정이 가득하다. 상영시간은 127분, 국내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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