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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日 일상에 정착한 K상품들…‘라쿠텐 경제권’ 통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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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라쿠텐이치바 매니저 인터뷰

“韓 인기 일시현상 아냐, 일상적 문화로 정착”

日서 K뷰티 두각, 최근 주부층까지 확산

70여개 라쿠텐 서비스 연계해 진출 지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일본에서의 ‘한국’의 인기는 일시적 현상을 넘어 이젠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한 상황입니다. 라쿠텐은 70여개 서비스에 달하는 자사 서비스와 연계하는 ‘라쿠텐 경제권’을 통해 앞으로 한국 상품 공급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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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성현 라쿠텐이치바 매니저가 서울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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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라쿠텐이치바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문성현 해외영업전략부 매니저는 “일본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라쿠텐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믿음과 한국의 고품질 상품들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결합해 향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97년 일본에서 설립된 라쿠텐은 이커머스 플랫폼과 함께 여행, 디지털 콘텐츠 등의 인터넷 서비스, 신용카드를 비롯한 전자화폐, 앱 결제 등 핀테크 서비스, 이동통신 사업 등 모바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중 라쿠텐이치바는 지난해 거래액 6조엔(한화 52조4800억원)를 돌파하고 5만7000개 점포가 입점한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라쿠텐이치바는 일찍이 2015년부터 한국 상품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6월엔 한국법인을 직접 세우는 등 한국 기업 입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 매니저는 최근 일본 내 한국 문화의 인기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제4차 한류 붐이 불고 있다”며 “실제 일본에선 최근 한국 느낌이 나는 호텔에서 한국 식품을 먹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이른바 ‘도한(渡韓)놀이’(일본에서 한국을 체험)가 유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실제 한국 상품들의 유통액도 급증하고 있다. 라쿠텐이치바의 지난해 한국 상품 유통액은 최근 5년 새 4.34배 증가했다. 특히 K뷰티(화장품)의 인기가 단연 돋보인다.

문 매니저는 “라쿠텐이치바에서 지난해 한국 화장품 유통액을 계산해보니 최근 5년새 8.44배나 증가했을 정도”라며 “입점 업체 가운데 연간 베스트 쇼핑몰을 뽑는 ‘올해의 라쿠텐샵’에서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K뷰티가 1위로 선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K뷰티에 이어 식품, 유아용품, 인테리어, 잡화, 주방용품 등까지 일본에 침투 중인 한국 상품들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문 매니저는 “한국 상품 이용이 기존 일본내 젊은 층에서 최근엔 주부층까지 확산하면서 현지 생활에 더 깊숙히 침투하고 일상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에 한국 업체들을 라쿠텐이치바 입점을 촉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쿠텐이치바는 향후 한국 상품의 일본 진출 확대 방안으로 라쿠텐그룹내 70여개 서비스를 활용하는 연계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1억명 이상인 라쿠텐 그룹의 회원 수를 적극 활용한다.

문 매니저는 “최근 라쿠텐의 숙박 브랜드인 ‘라쿠텐 스테이’에 한국 화장품을 배치해 고객이 직접 한국 상품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통사인 ‘라쿠텐 모바일’의 후쿠오카 매장에도 한국 화장품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쿠폰을 바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연계(O2O) 기획을 전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더불어 일본내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해 한국 상품을 확산하거나 ‘라쿠텐 증권’과의 협업으로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한국 상품 샘플링을 진행하는 등의 시도도 전개 중이다.

문 매니저는 “현재 일본에선 한국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마케팅 효과를 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한국 상품들이 일본의 일상적인 생활에 더 깊숙히 침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과 근거리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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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성현 라쿠텐이치바 매니저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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