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에 대응"…영국인 15명도 블랙리스트에
내달 1일부터 휘발유 수출 다시 금지
러시아 주유소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일본인 13명에 대해 영구 입국금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우리나라에 진행 중인 제재 행동에 대응해 13명의 러시아 연방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입국 금지 명단에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창업자, 다나카 아키히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입국 금지 명단에 오른 이유에 대한 설명은 별도로 없었으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의 경우 지난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동행한 바 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의 반러시아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영국인 15명의 러시아 입국도 금지하도록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에 관여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제품·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의 경영진, 반러시아 입장에서 글을 쓰는 전문가와 언론인 등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다시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노박 부총리는 "현재 7월 한 달 동안 (휘발유 수출금지) 예외가 적용되고 있다"며 "예외 조치는 8월 1일부터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내 연료 부족과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3∼8월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 휘발유 공급이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고 오히려 과잉 공급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5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금수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노박 부총리는 "9∼10월에도 수출 금지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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