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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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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여성 대통령=해리스? 애니 '심슨 가족' 24년 전 장면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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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심슨,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 됐다"
심슨 작가 "'예측'에 참여해 자랑스러워"
한국일보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의 작가 앨 진이 엑스(X)에 '예측'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 에피소드에서 리사 심슨은 미국 첫 번째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는데, 이때 입은 의상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흡사하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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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덩달아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년 전 심슨 가족에서 내보낸 '첫 여성 대통령'의 모습이 해리스 부통령과 흡사해서다.

미국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심슨 가족이 미국 정치 예측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2024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굳어진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취임'이 오래전 암시됐다는 해석 때문이다.

화제가 된 것은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 에피소드 '미래로 간 바트(Bart to the Future)'. 이 에피소드에서 등장인물 리사 심슨은 미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귀걸이 차림으로 등장한다. 이는 2021년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식 차림과 매우 흡사하다.

더욱이 이 에피소드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재임했다는 내용도 암시돼 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리사는 전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국가가 파산했다는 보고를 받고 상심한다. 2000년 방영분에서 2017년 취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이 언급된 셈이다. 그가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됐을 때도 심슨 가족의 '예지력'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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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공개된 심슨 가족 단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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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심슨 가족이 다른 사건도 내다봐 이목을 끌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에피소드에서 미국 팝 가수 레이디 가가가 콘서트 도중 공중을 날아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실제로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슈퍼볼(미국프로풋볼 결승전) 하프타임에 비슷한 공연을 펼쳤다.

1993년에는 심슨 가족 에피소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 마술사 지크프리트 피쉬바허와 로이 혼이 호랑이에게 공격당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CNN은 "혼은 실제로 2003년 공연 도중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아 현역 활동에 종지부를 찍게 된 부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심슨 가족은 로또 번호를 알려달라"며 "최장수 TV 시리즈(심슨 가족)가 다시 한번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슨 가족 시리즈 작가 중 한 명인 앨 진은 자신의 엑스(X)에 리사와 해리스 부통령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예측(prediction)'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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