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 넘게 빠져 대만 가권지수 2% 하락…닛케이 지수도 반도체 주 중심 '팔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동 사태 관련 연설을 하는 모습./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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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중도 하차 소식이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을 키웠다.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2.68% 하락한 2만2256.99로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 시가총액 30%를 차지하는 TSMC가 3.2%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에 보다 힘이 실린 탓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블룸버그 비지니스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전부 가져갔다면서 방위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1.16% 떨어져 3만9599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6월2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타난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중도 하차 선언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반도체 종목에 매도세가 붙었다고 했다. 중국 경기 불안도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간밤 엑스를 통해 대선에서 중도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주의를 구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민주당과 나라에 가장 이롭다고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추켜세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주 하락세를 딛고 1.25% 상승한 1만7635.88로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 항셍지수는 2% 넘게 빠지며 1만7418.46로 거래를 마쳐 한 달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막 내린 중국 3중전회에서 별다른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자 시장이 실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1년물 LPR은 3.35%, 5년물은 3.85%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하락한 2964.22를 종가로 기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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