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사진은 체코 신규원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대우건설 제공) 2024.7.17/뉴스1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와 만나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기술개발, 제3국 공동진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등 원전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산업부는 안 장관이 이날 얀차렉 대사와 면담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사의를 표명하고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두코바니 신규원전 2기 건설 사업에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며 원전 본산지인 유럽 원전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면담에서 안 장관은 "체코 정부의 공정한 입찰 진행과 합리적인 평가로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이 다시금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며 "양국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신뢰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가 격상된 이후 2023년 교역이 역대 최대인 44억달러 규모를 달성하는 등 지속 확대됐다"며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원전을 포함해 첨단산업·기술, 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양국 정부는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현안을 수시로 협의하겠다"며 "원전협력을 매개체로 체코와의 경제협력 외연을 포괄적·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도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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