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두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60에서 빌 알지오(35, 미국)를 2라운드 3분 38초 만에 펀치 TKO로 꺾었다.
최두호의 마지막 승리는 202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즈전. 다시 이기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경기를 끝낸 뒤 눈물을 보인 최두호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운동한 것들이 결과로 나온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내가 경기를 최근에 많이 못하고, 지고 그래서 많은 의심에 시달렸다. '이제 끝났다'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던 거 같다. 나 스스로도 의심이 될 때가 많았지만, 스스로 '나는 끝나지 않았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스스로를 믿었다. 이번 승리로 의심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이야기했다.
경기에 대해선 "알지오가 조금 더 아웃파이팅을 하고 정면 승부를 피할 거라 생각했는데 정면 승부를 해와서 조금은 놀랐다"며 "상대를 압박하고 복싱을 할 수 있는 거리에서 끝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상대가 생각보다 터프했다. 그래도 연습한 것은 잘나왔다"고 답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최두호는 대비가 되어 있었다. 알지오가 태클을 걸자 길로틴초크로 방어했다. 클린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알지오의 기습적인 백스핀 엘보를 맞았으나 빠르게 회복했다.
1라운드에서 계속된 그래플링 시도로 체력이 빠진 알지오는 2라운드에서 체력이 빠진 채로 최두호에게 맞섰다. 그러면서 최두호의 타격이 알지오의 얼굴에 쌓이기 시작했다. 최두호가 묵직한 왼손 훅을 적중시키면서 알지오를 휘청이게 했다.
알지오는 다시 자세를 잡아 공격을 시도했다. 이때 최두호가 다시 왼손 훅을 알지오의 얼굴에 터뜨렸다. 알지오는 오른쪽 눈을 감싸쥔 채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고 심판이 곧바로 경기를 끝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순한 인상과 대조되는 반전 KO 파워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더스틴 포이리에, 마이클 비스핑 등이 최두호 파이팅스타일과 경기력에 극찬을 보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 가진 못했다.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스, 찰스 쥬르뎅을 상대로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잦은 부상으로 2019년 12월 이후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석연치 않은 감점 처리로 무승부에 그쳤다.
최두호는 함께 훈련해 오고 이날 경기에서 세컨으로 함께한 정찬성을 향한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내가 존경하는 선수이며 형"이라고 고마워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이정영과 최승우는 나란히 TKO로 쓴잔을 마쳤다. 이정영은 하이더 아밀에게 1라운드 1분 5초 만에, 최승우는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두 선수 모두 상대가 걸어온 난타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코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박준용은 전날 계체를 통과하고도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가 취소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