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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이터 무덤?' 로드FC, 토너먼트에 해외 강자 데려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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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대진표.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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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밴텀급 토너먼트 8강 대진표.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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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가 오는 8월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69’의 대진을 발표했다. 이 대회에선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개막식으로 열리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이 치러진다.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해외 선수들을 보면 만만치 않다. 지난해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러시아)가 2년 연속 참가한다. 밴텀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글래디에이터 챔피언’ 하라구치 아키라(29·일본)도 다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트급 4강에 진출했던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9·COBRA KAI)와 러시아 MFP 랭킹 1위 알렉세이 인덴코(34·MFP)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등장한 외국 강자들이 있다. UFC 출신으로 통산 24승 5패를 기록 중인 알렉스 다 실바(28·브라질), 16승 4패인 카밀 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라이트급 8강전에 출전한다.

밴텀급에서는 10승 무패를 기록 중인 으르스켈리 두이셰예프(22·키르기스스탄)와 10승 2패의 루카스 페레이라(32·브라질)가 주목할 뉴페이스다. 두이셰예프는 키르기스스탄 선수로 10경기 모두 피니시로 승리했다. 페레이라는 브라질 산타 챔피언 출신으로 최근 6연승 중이다..

2023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밴텀급에서는 우승한 김수철(33·로드FC 원주)을 제외하고, 한국 선수 전원이 8강에서 탈락했다. 라이트급에선 김인성(37·팀피니쉬)만이 준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오는 외국선수들은 작년보다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강 대진이 발표되자 많은 관계자들은 ‘한국 선수들 전원이 대거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해외 선수들에 맞서는 국내 선수들도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밴텀급 토너먼트에 나서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을 필두로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2·팀피니쉬)가 선봉장이다. 김수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양지용과 김현우는 국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다.

라이트급에서는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다이아MMA), ‘2023 라이트급 준우승’ 김인성,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2·킹덤MMA), ‘언 럭키가이’ 한상권(28·김대환MMA) 등이 나선다.

김인성은 지난해 준우승으로 실력을 이미 증명했다. 박시원은 부상 복귀 후 첫 출전인 만큼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박해진은 지난해 8강전에서 탈락했고 한상권도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우려에도 로드FC가 강자들을 데리고 온 이유는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갈 바라는 마음이 크다.

로드FC 매치메이커 김동욱 과장은 “큰 상금이 걸린 글로벌 토너먼트이기에 대회 규모에 걸맞게 해외에서 강자들을 데리고 왔다”며 “작년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경기하며 성장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자들과 대결해 성장하는 게 선수 커리어에도 의미가 있다”며 “해외 선수들과 대결해 성장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게 흥미롭고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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