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시도 후 '트럼프 2기' 현실화 가능성↑"
"수출 이끄는 中 경제, 지속 성장 어려워져"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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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계획은 중국에 ‘중대한 하향 성장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고정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겠다는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후이샨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서 “현재 수출은 중국 경제의 주요한 밝은 희망이며, 정책 입안자들은 이에 대비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무역 파트너들에서도 관세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므로 이것이 중국의 성장을 이끌 지속 가능한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수출이 이끌고 있는데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은 경제 성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얘기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국 경제성장률(4.7%)에 대한 중국의 상품 수출이 기여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됐던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에도 살아남았고, ‘트럼프 아바타’로 불리는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후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중국이 미국에 “실제 문제”이며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양국 무역 갈등 속에서도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이샨 이코노미스트는 “60% 관세가 부과된다면, 이는 꽤 높은 수준”이라며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소매 판매 부진과 둔화한 경제 성장에 발목 잡힌 중국에 경기 부양책이 절실한 가운데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를 보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UBS 투자은행의 타오 왕 아시아 경제 책임자는 메모를 통해 “중국 당국이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관세가 인상되면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는 데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분석가들도 “무역과 대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은 미래를 위해 정책 여력을 아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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