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낙인 찍히면 살아날 수 없는 게 한국의 정치판"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기가 구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박근혜처럼 큰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박근혜가 망한 것은 배신자들 때문"이라며 "박근혜를 팔아서 정치 생명을 연장하던 일부 친박들이 배신하고 탄핵에 가담하면서 박근혜가 몰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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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후보는 지난 12일 대구 남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후보는 "검사로 재직하면서 했던 임무들은 검사의 입장에서 한 것이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던 적이 있는데 다칠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하고 차 안에서 김밥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주며 걱정해줬었다"고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윤 대통령과 20년 우정을 배신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아무리 정치판에 도의가 사라지고 의리와 신의가 파탄난 시대에 살지만 배신과 음모가 판치고 여론조작에 동료 의원끼리 전화도 녹취해서 폭로하고 사이비 유튜버 건달 앞세워 당원 폭행하는 막장 정치는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 번 배신자 낙인이 찍히면 살아날 수 없는 게 한국의 정치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치적 정의가 작동하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 이런 사람을 찍어주면 당 망하라고 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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