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달 27일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구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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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한 후보를 직격했다. 7·23 전당대회가 목전으로 다가오자 공세의 화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기가 구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박근혜처럼 큰 정치 하겠다고 하는데, 박근혜가 망한 건 배신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두고 “역시 큰 분이셨다”고 평가하며 “저는 그 큰 마음 가지고 큰 정치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시장은 “박근혜 팔아서 정치생명 연장하던 일부 친박(親박근혜계)들이 배신하고 탄핵에 가담하면서 박근혜가 몰락한 것”이라며 “윤통(윤석열 대통령)과 20년 우정을 배신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정치판에 도의가 사라지고 의리와 신의가 파탄 난 시대에 살지만, 한 번 배신자 낙인이 찍히면 살아날 수 없는 게 한국의 정치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치적 정의가 작동하는지 한 번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한 후보를 두고 여러 차례 ‘애’라고 표현해 친한동훈계 여권 인사들과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1일 SNS를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나이가 더 어려도 그런 표현을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한 후보를 두고 “내가 애라고 말하는 건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고 정치적 미성숙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난장판 국회를 만들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어 놓고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총선 참패 주범들이 두 달도 안 돼서 또 무리를 지어 나서는 건 정치적 미숙아를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못지않은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5월 21일에도 친한동훈계를 겨냥해 “총선 말아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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