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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한동훈은 나를 외면, 민낯봤다”...원희룡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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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형 “동생 특검 당론 채택을”


매일경제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원 후보 캠프를 통해 공개한 지지 선언문에서 “우리에겐 제대로 일할 줄 아는 여당 대표가 필요하다. 이미지, 언어유희가 아닌 본질을 파헤치고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원 후보가 꼭 당 대표가 되어 제 동생 특검을 당론으로 채택해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벗겨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저는 지금도 밤마다 동생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너무 억울하다.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않는 국가와 대통령이 정상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저는 한동훈 후보의 민낯을 봤다. 법무부 장관 시절 저의 전화와 문자에 회신 한 번 안 하더라”며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보도를 접하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현직 대통령 부인 문자도 씹는데 저 같은 소시민 연락은 오죽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장에서 만난 저를 외면했다”며 “옆에 있던 윤재옥 당시 원내대표가 무안한지 자신에게 말하라고 할 정도면 말 다 했다”고 부연했다.

이 씨는 “차가운 바닷속에서 국가의 보호는 고사하고, 총살당한 동생의 억울함이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시느냐”며 “국민을 무서워하고 존경하는 여당이 되어야 한다. 원 후보는 정부와 원팀이 되어 가장 화합을 잘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당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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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0월 말 피격 공무원 시신을 수색 중인 경비함. [사진 출처 = 해양경찰청, 연합뉴스]


또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가 안 되고 있는 바, 차기 지도부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건을 수사하고 국정농단의 못된 자들을 심판하도록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원팀, 국민과 원팀, 당원과 원팀이 돼야 한다”며 “원희룡을 적극 지지한다. 이제 원희룡으로 모여 원팀이 되어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지난 2020년 9월 북방한계선(NLL) 북측 해상(소연평도 인근) 에서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 이대준씨(사망 당시 47세)가 북한군의 총격에 사살되고 불태워진 사건이다.

당시 해경은 총격 사살 일주일 만에 중간 수사 결과를 공개, 군 당국이 감청한 북한의 통신신호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근거로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이대준씨가 사망 전 수시로 도박해 채무가 있었던 점도 월북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1년 9개월 만인 지난 2022년 6월 16일 인천해경서는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대준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기존 발표 내용을 번복했다. 여권에서는 피격 사건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월북몰이’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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