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끗차이’ 제작진. E채널 조서윤 PD, 스토리웹 박경식 PD, E채널 박소현 PD, 스토리웹 최삼호 PD. 사진 | E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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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미 다 한 번씩 나왔던 아이템이죠. 그걸 피할 순 없죠. ‘한끗차이’는 심리라는 프리즘으로 놓고 보면 달라 보이죠. 그게 다른 프로그램 차이입니다.” (최삼호 PD)
인간 심리 분석쇼 E채널 ‘한끗차이’ 기자간담회가 서울 종로구 E채널 사옥에서 열렸다. ‘한끗차이’는 같은 본성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인생이 정반대가 된 한 끗 차이에 대해 들여다보는 코멘터리쇼다. 이날 간담회에는 E채널 조서윤 PD, 스토리웹 박경식 PD, E채널 박소현 PD, 스토리웹 최삼호 PD가 참석해 제작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등 범죄를 놓고 게스트가 스튜디오에서 코멘트를 다는 방식에서 유사한 형식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SBS ‘꼬꼬무’를 연출했던 최 PD는 “‘꼬꼬무’는 사적인 이야기 없이 스트레이트로 쭉 가는 방식이라면 이건 심리 이야기를 하면서 MC들이 자기 경험담을 풀어놓기에 얼마든지 첨언할 수 있다”며 “그러면 프로그램이 다른 결이 된다. 이게 ‘한끗차이’의 장점이고,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스토리웹 최삼호, 박경식 PD. 사진 | E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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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를 연출했던 박경식 PD 역시 “‘그알’이나 ‘꼬꼬무’도 똑같은 사건 기록, 증언, 인터뷰를 모아놓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인데, 사건에 인물의 심리 이야기를 녹여내면 같은 사건이나 인물도 다르게 받아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4회 방송된 ‘군중심리’ 편에서 나온 서울 신촌 사령카페 살인 사건도 심리적 차원에서 분석했다. 최 PD는 “이걸 다들 오컬트로 이야기했다. 예전에 제작할 때 잘 해소되지 않는 면이 있었는데 이걸 동조하는 ‘군중심리;’로 해석하니 보이지 않았던 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끗차이’가 입소문을 타면서 넷플릭스 등 OTT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서윤 PD는 “최근 넷플릭스랑 계약되고 오픈이 됐는데 톱 10에 진입했다”며 “예능 PD를 30년이나 했지만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이런 화제성에 시즌2가 제작된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소현 PD는 “이찬원이 아침에 만날 때 시청률표를 정독하고 온다”며 “넷플릭스 들어가고 나서 10대가 보기 시작했다. 그런 게 화제가 되면서 어린 친구한테도 소구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채널 박소현, 조서윤 PD. 사진 | E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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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끗차이’ 장성규, 이찬원, 홍진경 등 MC도 프로그램 흥행을 이끌고 있다. 박 PD는 “MC들이 본 사건보다 각자 얘기를 더 길게 할 때도 있다”며 “홍진경 역할이 중요하다. 장성규가 자기 이야기를 잘 공감하고 웃어줘서 덕분에 많이 얘길 할 수 있다고 한다. 녹화장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한끗차이’가 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박경식 PD는 “‘과시’라는 심리 키워드에 다뤄보고 싶다. 어렸을 땐 과시가 나쁘게만 배웠는데, 사회 생활을 해보니 과시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더라”며 “엄청 성공했지만 별 것 아닌 위인이나 과시를 통해 막장에 치다른 사건을 해보고 싶다. 비장의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에 제작진은 임영웅과 기안84를 게스로 초대하고 싶단 생각도 밝혔다. 조 PD는 “임영웅은 이찬원의 의리, 인맥 출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근 기압 84에게 섭외 전화를 했지만 너무 바빠서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리고 있다”며 웃었다.
‘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 E채널에서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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