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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일)

[종합] H라인 치마도 거뜬히 소화한 조정석…제대로 웃음 사냥 나선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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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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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신고 또각또각, H라인 치마도 거뜬히 소화했다. 파격적인 여장 연기로 돌아온 조정석이 여름 극장가 관객들의 웃음 사냥에 나섰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화 '파일럿'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에서 해고 통지받은 한정우 역을 맡았다.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소위 미친 변신을 시도하는 인물이다. 동생 한정미 신분으로 재취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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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정석은 "한정우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이고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서 이 자리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정우와 같은 순간들이 저에게도 존재했다"며 "시나리오 볼 때도 공감이 됐는데, 결과물을 보니 더 공감된다. 관객들도 한정우라는 캐릭터에 공감했으면 좋겠다. '파일럿'은 정우가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코미디 영화다"라고 전했다.

여장 연기에 대해서는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 제 목소리 중 가장 높은 음역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의상을 입는 순간 자연스럽게 몸짓이 나오더라. 거울 보면서 연습 많이 했다. 뮤지컬 '헤드윅'을 이미 했던 터라 여장이 생경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선보였던 여장 연기와 다른 점도 이야기했다. 조정석은 "헤드윅이 더 파격적이다. 무대도 크고 객석도 많다 보니 모든 것들이 더 진하게 표현했다. '파일럿'은 한정우가 아닌 한정미로 봐줘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변신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성공했다. 조정석은 "처음 여장 연기를 선보인 촬영 날 저를 못 알아보는 출연자들이 많았다. 그래서 거기 어울려서 계속 서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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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는 한정우의 동생 한정미로 ASMR 뷰티 유튜버를 연기한다. 그는 방영 중인 '놀아주는 여자'에서도 크리에이터 역할을 맡았다. 이에 한선화는 "작품을 통해 유튜브 채널, 크리에이터르 많이 접하게 됐다. 하다 보니 앞으로 계속 만날 수 있는 직업군이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유튜브 채널 개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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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는 한정우의 후배이자 한정미의 선배 서현석으로 등장한다. 그는 "밉긴 한데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라며 "최선을 다해 얄미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정미와 정우, 두 인물 다 마주치는 캐릭터였는데 조정석 선배님이 자연스럽게 정말 다른 인물인 것처럼 연기해주셔서 저 역시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이주명은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설렜다. 조정석 선배님이 롤모델이라 긴장은 했지만,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서 정미와 친구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라고 조정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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