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폭력에 맞서야"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는 모습. 2024.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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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자 일본은 경비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으로 전날 전국 경찰 본부에 국내 요인 경호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일본에서는 20022년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나라(奈良)시에서 가두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아베 전 총리의 사건으로 일본은 경계 태세를 강화했으나 지난해 4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와카야마(和歌山)시 연설회장에서 연설하던 도중 폭발물이 투하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경찰 측은 주요 인사 연설 시 주최자와 협력해 ▲수하물 검사·금속탐지기 검사 ▲청중과 경호 대상과의 거리 확보 등 대책도 강화해왔다.
경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으로 이러한 내용을 전국 경찰에게 다시 전달했다.
[나라=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22년 7월 8일 나라에서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땅바닥에 쓰러져 있다.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아베 전 총리는 총격으로 사망했다. 2024.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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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으로 일본 경찰청의 경호 담당자도 충격을 받았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 경찰 간부는 "선거운동 시 요인 경호의 어려움이 다시 대두됐다"며 "옥외에서의 연설에 고집하는 (연설) 주최자도 있다. 추가적인 경호 고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폭력에는 의연하게 맞서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시라도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도 엑스를 통해 "어떠한 사정이 있더라도 폭력에 호소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나는 과거 일미(미일) 무역 협상 때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터프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이번 총격 사건 후 모습을 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야말로 터프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연립여당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기자들에게 "선거가 공정하고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일본으로서 세계와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유신회의 오토키타 슌(音喜多駿) 정조회장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연설회장에서의 안전 확보가 "점점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총격범은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15일부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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