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기억하실 것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여전히 미흡한 점은 없는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진입구 양옆에서 넘쳐난 빗물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순식간에 차량 보닛 위까지 차오릅니다.
지난해 7월 15일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부실하게 지어진 임시제방이 무너지고 차량의 통제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지하차도.
여전히 차량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안전시설 보강 공사들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600여 m 정도 되는 터널 전체에 이렇게 두 줄로 손잡이가 마련됐습니다.
이렇게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터널 밖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비상 출입 차단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전기통신설비도 낮은 곳에 설치돼 침수 직후 먹통이 됐다는 지적에, 모두 1m 70cm 이상 높은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중훈/오송 참사 유족 : 엄청난 양의 급물살을 성인 남자도 붙잡고 버티기 힘든 그런 상황에 고작 두 줄의 핸드레일, 그것을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전북 전주의 한 지하차도에 설치된 침수 대비 탈출 손잡이는 두 줄 뿐인 궁평2지하차도와 달리 모두 6줄입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11일, 국회) :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조금 보완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매달리기에는 폭이 좀 넓지 않을까….]
무너졌던 미호강 임시제방 자리에는 지난 2월에야 정식으로 제방이 세워졌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 지금 제방보다 더 바깥쪽에 새 제방을 쌓고, 강 폭을 260m 넓혀 수위를 낮추려는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임찬혁)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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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기억하실 것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여전히 미흡한 점은 없는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진입구 양옆에서 넘쳐난 빗물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순식간에 차량 보닛 위까지 차오릅니다.
지난해 7월 15일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부실하게 지어진 임시제방이 무너지고 차량의 통제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지하차도.
여전히 차량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안전시설 보강 공사들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00여 m 정도 되는 터널 전체에 이렇게 두 줄로 손잡이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아래쪽 손잡이는 물이 들어찼을 때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터널 밖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비상 출입 차단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전기통신설비도 낮은 곳에 설치돼 침수 직후 먹통이 됐다는 지적에, 모두 1m 70cm 이상 높은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1년 전 사고 당시에는 터널 안에 물이 들어차는 것을 확인하고도 중앙분리대 때문에 차량들이 후진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비상시에는 터널 진입 전 차량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중훈/오송 참사 유족 : 엄청난 양의 급물살을 성인 남자도 붙잡고 버티기 힘든 그런 상황에 고작 두 줄의 핸드레일, 그것을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전북 전주의 한 지하차도에 설치된 침수 대비 탈출 손잡이는 두 줄 뿐인 궁평2지하차도와 달리 모두 6줄입니다.
벽 근처에서 손만 뻗으면 하나라도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11일, 국회) :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조금 보완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매달리기에는 폭이 좀 넓지 않을까….]
무너졌던 미호강 임시제방 자리에는 지난 2월에야 정식으로 제방이 세워졌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 지금 제방보다 더 바깥쪽에 새 제방을 쌓고, 강 폭을 260m 넓혀 수위를 낮추려는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말 지하차도를 재개통하려다 연기한 충청북도는 2달 여로 예상되는 탈출 손잡이 추가 공사를 마친 뒤 다시 개통 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임찬혁)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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