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산업용 자율주행로봇 모습.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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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저상형 산업용 자율주행로봇(AMR)이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업체인 노르웨이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글로벌 안전 표준인 'ISO 3691-4'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해당 인증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저상형 AMR은 최근 DNV로부터 'ISO 3691-4'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 안전 표준이다. 인증을 받으려면 위험을 줄이는 이중화 제어 기능 및 기구적 안전 설계에 대한 검증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5월 유럽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준수해야 하는 기계류 지침 법규'를 충족하는 주요 표준으로 승인돼 유럽 수출에 필수적인 안전 인증으로 공표되기도 했다.
AMR은 미리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에서 한 단계 진화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이다. 로봇에 적용된 안전제어기는 센서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감지해 로봇이 안전하게 감속 및 정지하도록 한다. 특히 이번 인증에 활용한 구동안전제어기는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산업용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 북미 지역의 대표적 인증 표준인 UL에서 요구하는 기능 안전 사항도 만족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로봇 사업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ISO 3691-4 인증으로 확보한 AMR 안전 관련 설계 및 검증 기술을 산업용·상업용 로봇 사업에 확대 적용해 제품의 안전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백승민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로봇선행연구소장은 "로봇의 안전 신뢰성 강화를 위한 설계 및 인증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자율주행로봇의 안전 기술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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