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1주기 추모행사 잇따라...추모걷기·교원 설문조사 등

/사진제공=전교조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번주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각 행사에서는 고인을 기리고 교육현장의 어려움과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14일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교육청 보건안전진흥원 옆에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고인에 대한 추모와 애도를 희망하는 사람 모두에게 개방된다. 1주기 당일인 18일에는 6개 교원단체, 교사유가족협의회와 공동으로 오후 4시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추모식을 진행한다. 추모식에는 공동주관기관에서 초청한 내빈 등 약 200명이 참석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교육공동체의 회복을 다짐하고자 교원, 학생, 학부모가 참석해 교육 3주체 공동선언을 한다. 공동선언문은 교육 3주체가 교육공동체의 상호 존중과 공동체성 회복의 마음을 담아 함께 작성했다. 교원 측은 교원 6단체가, 학생은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위원회 위원이, 학부모는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가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공감)는 서이초 1주기에 선생님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외상 등에 대비해 7월부터 9월까지 트라우마 집중 치유 기간을 갖는다. 개인 심리상담, 학교로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유선 상담 등을 운영한다. 서이초등학교에는 18일 트라우마 전문가 2명과 교육활동보호센터 전문상담사 2명이 상주해 교직원을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에 1주일간 서이초 전용 핫라인을 개설(15~19일)해 전문상담사가 유선 상담 및 유사시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교사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추모걷기(서이초 사거리~서초경찰서~국회)' 행사를 진행한다. 전교조는 국회 계단 앞에서 교사유가족협의회와 공동으로 교육권 보호, 교사 순직 인정 제도 개선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법 개정 촉구한다. 지역별로도 각 교육청 등과 협의해 추모공간이나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지난 9~12일에 진행한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추모 기간에 발표할 예정이다. 추모기간인 15~21일에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해 전국 교원들이 애도와 추모글 남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교대에서, 20일 오전 11시 서울교대 대운동장에서 각각 추모식을 진행한다. 18일~24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서울 서초구 SAM 미술관에서 '함께라는 믿음, 다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서울교사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조합원 교사들이 공동 집필한 신간 '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출간 기념회와 좌담회를 갖는다.

오는 25일 오후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전(前) 교총 회장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총 등 6개 교원단체가 주관하는 '2023년 이후 학교 교권 현실과 개선과제 토론회'가 열린다. 서이초 사건 이후 학교 현장의 교권 현실과 변화를 짚어보고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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