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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장현승 무단이탈→AOA 긴또깡 논란..이제는 말할수 있다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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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무려 8년이 걸렸다. 비스트 출신 장현승부터 AOA 설현, 지민까지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과거 논란들의 속사정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오해를 8년이 지나서야 해명, 억울함을 해소했다.

최근 장현승은 유료 소통 플랫폼을 통해 과거 비스트 탈퇴 당시 있었던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장현승은 2009년 비스트 멤버로 데뷔해 다양한 히트곡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16년 4월 팀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탈퇴에 앞서 장현승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다. 그 시작은 2015년 9월 진행된 일본 팬미팅 불참 논란이었다.

당시 장현승은 예고 없이 팬미팅에 불참했고, 소속사는 개인 사정 때문에 불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지인과 만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고, 이를 기점으로 그의 불성실한 태도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팬들 내에서 장현승에 대한 부정 여론이 생겨났고, 이와 관련해 장현승은 "변명의 여지 없는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역시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을 모두 인정하고 현재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팀 탈퇴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

당초 소속사는 장현승의 팬미팅 불참과 관련해 "개인적 사정"이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승 또한 구체적인 불참 사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던 바. 그런 그가 팀 탈퇴 후 8년이 지난 뒤에서야 "회사에서 오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현승은 "당시 팀 탈퇴를 하기로 다 끝낸 상황이었고 조만간 탈퇴 기사가 공식적으로 나갈 거라고 팬미팅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안 가고 놀러 나갔다. 무단으로 불참한 게 아니"라며 "회사에서 팬미팅 오지 말고 집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석 못하게 되어서 일본 팬 분들에게 죄송하고 아쉽다'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라고 해서 찍어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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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장현승의 팬미팅 불참은 소속사와의 논의에 의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뒤늦게 자신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 나도 놀러 가지 말고 집에 있었으면 좋긴 했지만 집에 있을 기분이 아니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에 앞서 AOA 설현, 지민이 눈물의 사죄를 하도록 만들었던 '긴또깡 사건'도 8년만에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방송인 김구라가 해당 사건을 간접 언급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면서다. 김구라는 최근 자신의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공개한 '김구라쇼'에서 '토크쇼' 콘텐츠의 구성 방식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 "이 바닥이 장사 하루 할 거 아니지 않나. 게스트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다가 급발진을 하면 빼달라고 한다. 제작진도 빼달라고 하는 건 뺴준다. 만약 빼달라고 했는대 안 빼주고 내보내면 아무도 그 PD를 믿지 않는다. 그러면 누가 나와서 얘기하려고 하겠나"라며 그 예로 한 걸그룹의 역사 무지 논란을 언급했다.

김구라는 "옛날에 어떤 걸그룹이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한 자기의 무지를 한 번 드러낸 적 있었다. 내가 그 그룹 매니저한테 왜 빼달라고 안 했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빼달라고 했는데도 PD가 안 빼줬다고 하더라. 그 PD가 그 순간 어떤 화제성을 얻었을지는 몰라도 '걔 믿지 마' 이렇게 된다. 그 PD가 잘 나갔을 것 같나. 천만의 말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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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구라는 해당 걸그룹이 누구인지, 프로그램 제목, PD 이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본 대중들은 예외없이 AOA를 떠올렸다. 그만큼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 지난 2016년 ONSTYLE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 AOA'에서 설현과 지민은 방탈출 게임 중 국내외 위인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문제를 풀었다. 두 사람은 신사임당, 김구 등의 이름을 써내려가다 안중근 의사의 사진 앞에서 멈칫했다. 처음에 "안창호"를 외친 지민은 '이토 히로부미'라는 제작진의 힌트를 듣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 '이또 호로모미' 등의 오답을 외쳤다. 휴대폰으로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을 검색하던 설현은 연관 검색어에 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언급했고, 결국 안중근의 이름을 찾아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자 대중들 사이에서는 역사지식이 부족한 두 사람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설현과 지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 진행된 AOA 컴백 쇼케이스에서도 눈물 흘리며 재차 사과했다.

당시에도 문제가 될 장면을 편집없이 내보낸 제작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의 화살이 설현과 지민을 향했다. 하지만 8년만에 김구라의 발언으로 다시 논란이 '끌올'되자 대중은 180도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AOA가 아닌 제작진의 잘못에 초점을 맞췄고, 실수 한 번으로 어린 여성 연예인을 과도하게 조롱하고 몰아세웠던 당시 분위기에 대한 부정 여론도 뒤따랐다. 8년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분명 잘못한 부분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8년째 매도당해야 될 일은 아닐 터. 그 시간동안 안고 살았던 이들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됐길 바랄 뿐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프롬, 그리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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