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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퇴 없다" 회견…그 와중에 해리스를 "트럼프"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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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민주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대선 후보 사퇴 압박에 대해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난 내가 대통령으로 출마하기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난 그(트럼프)를 한번 이겼고 다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할 경우 승산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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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답변하는 과정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라면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뽑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거냐? 그럼 거기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말실수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이라고 소개해 정정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보다 더 성공적인 회의를 본 적 있냐?”며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참패 이후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 국민 앞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81세인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고 하는 자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도 쉰 목소리로 기침을 수차례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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