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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펠로시 '시간 없다' 발언, 바이든 사퇴론에 '그린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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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어른' 펠로시, 전날 "시간 얼마 없다" 발언

동료 의원들과 사적 대화서 바이든 사퇴 주장

"의원들 발언 격려하고…바이든 출마 재고 경고"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각) MSNBC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유지와 관련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리는 모두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펠로시 전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3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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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준하는 영향력을 지닌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이 당내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은 동료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도록 '그린라이트'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여론과 관련한 기사에서 "펠로시 전 의장은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 발언을 조명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전날 MSNBC 인터뷰에서 "선거를 계속 뛸지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리는 모두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재선 강행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음에도 결단과 시간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것이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

실제로 펠로시 전 의장은 다른 의원들과의 사적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며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폴리티코는 펠로시 전 의장 측근을 인용해 "이러한 발언은 미묘한 그린라이트로 작용하도록 의도됐으며 의원들이 대선티켓에 대해 변화를 보고자하는 열방에 대해 발언하도록 장려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출마를 재고하도록 경고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당내 어른인 펠로시 전 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눈치보지 말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목소리를 내라'는 신호를 준 거이란 분석이다.

실제 전날 펠로시 전 의장 인터뷰 이후 피터 웰치(버몬트) 상원의원이 상원에서는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원의원 중에서도 공개 사퇴 요구에 가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폴리티코는 "의도는 효과를 달성했다"며 "일시적으로 진압된 것처럼 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생존 가능성 논쟁을 재점화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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