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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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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실험해드립니다"…삼성전자, '갤럭시Z6' 시리즈 내구성 시연 체험해보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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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플립6, '듀얼 레일 힌지' 등으로 내구성↑
'삼성 강남'에 이색 경험 공간 마련


더팩트

서울시 강남구 삼성 강남에 1층에 마련된 로봇이 '갤럭시Z플립6'의 내구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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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지금부터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준비하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의 강력한 내구성을 보여드릴게요."

6세대 폴더블(접고 펼치는)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가 막 베일을 벗은 11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인 '삼성 강남' 1층에는 수상한 파견 직원이 나타났다. 요리사 모자와 앞치마를 챙겨입은 그는 스스로를 디저트를 만드는 파티시에라고 소개하며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디저트 재료는 다름 아닌 신규 폴더블폰인 갤럭시Z6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를 열고 갤럭시Z폴드·플립6를 공개했다. 갤럭시Z6 시리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AI 폴더블폰'의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갤럭시Z폴드·플립6 내구도를 전작 대비 끌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폴더블폰은 기존의 막대(Bar)형 스마트폰과 달리 기기가 반으로 접혔다 펼쳐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접힌 부분의 액정과 이를 지탱하는 힌지(경첩)의 고장 가능성이 큰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갤럭시Z 시리즈가 매년 출시되면 유튜브 등에서 기기를 몇 번 여닫았을 때 망가지는 지 실험하는 콘텐츠가 매년 등장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출신의 IT 유튜버가 엿새 동안 갤럭시Z플립5를 총 40만1146회 접었다 펼치는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 끝에 기기가 망가지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 강남에 나타난 로봇은 방문객에게 직접 개선된 갤럭시Z폴드·플립6의 내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요리 재료를 깨끗이 세척하고, 다듬고, 섞는 과정을 그대로 기기에 적용해 방수, 내구성, 강도 등을 알아본다는 콘셉트다.

먼저 졸지에 디저트 재료가 된 갤럭시Z플립6는 '세척'을 하려는 로봇의 손길에 여러 차례 물에 담겼다 빠져나왔다. 견과류 취급을 받은 갤럭시Z폴드6 위로는 단단한 마카다미아가 껍질 째 와르르 떨어졌고, 억센 세척솔로 표면이 거칠게 닦였다. 로봇은 곧바로 케이크 칼을 꺼내들어 제품을 마구잡이로 긁었다. 마지막으로는 폴더블폰의 '신선도'인 폴딩능력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몇 번이고 제품을 접었다 펼치기를 반복했다.

갤럭시Z폴드·플립6는 호된 수모를 당한 뒤에도 액정과 힌지 등에 흠집이 남지 않았다. 특히 물에 담갔음에도 액정과 배터리는 문제 없었다. 로봇의 시연이 이뤄지는 동안 방문객들은 호기심에 가득한 얼굴로 이를 감상하거나, 연신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갤럭시Z6 시리즈 내구도의 비밀은 핵심 부품인 힌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폴더블폰에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힌지'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제품이 반으로 접혀 있을 때 유격을 줄이고, 내구성을 올렸다. 갤럭시Z6 시리즈는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듀얼 레일 힌지'가 적용됐다. 듀얼 레일 힌지는 구동축이 4개로 구성된 이중 레일의 구조를 택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은 분산시키면서 메인 화면의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프레임 역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돼 전작보다 가벼우면서도 각종 충격에 더욱 강하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는 코닝사의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가 적용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앞세워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갤럭시AI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AI 기능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추격에서 '원조 폴더블폰'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6 시리즈가 전작 대비 판매량이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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