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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민주·이재명 '우향우?'..."남북 2개 국가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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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부동산 정책과 대북관계 등을 두고 진보적 시각보단 중도·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도 연임에 도전하면서 종부세를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외연 확장을 노린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정신, 뼈대가 되는 강령 개정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치·경제·안보 등 각 분야에 대한 당 입장을 새롭게 정의해보겠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전통적인 통일관과 배치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연희 의원은 젊은 세대 중심으로 남북관계 인식이 변해가고 있다며, 기존 '하나의 민족, 두 개의 체제' 대신 '하나의 민족, 두 개의 국가'로 바라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궁극적으로 통일을 추구하기 위해 분단 상태를 일시적 상황으로 규정한 지금의 강령과 달리, 북한을 개별적인 국가로 인정해야 한단 겁니다.

'민주당'표 핵심 부동산 정책인 종합부동산세를 다시 들여다보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당 정책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부동산으로 얻은 불로소득은 환수해야 한다면서도, 토론과 논의를 거쳐 당 입장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가의 부동산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금을 물리는 종부세를 두고, 당 지도부인 박찬대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을 필두로 제기된 개편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전 대표도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종부세 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10일) :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 저항을 만들어냈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검토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2기 체제' 노선을 실용주의로 택하면서, 지지 기반을 중도·보수로 확장해 대안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단 의도입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전 대표가 만약 연임에 성공한다고 하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그런 인적 구성들, 또 당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고….]

국민의힘은 종부세 재검토 등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이재명 전 대표의 발언이 진정성 있는 거라면 환영할 만합니다. 그간 민주당이 보여왔던 여러 간보기성 행태를 볼 때 어느 정도의 진위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부동산과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민주당 내 시각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 당의 핵심 가치를 포기하는 거라는 전통적 지지층의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연 확장'과 '당 정체성'을 둘러싼 당내 격론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백승민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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