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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TV토론서 ‘은퇴’ ‘감찰’…與 원희룡 vs 한동훈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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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왼쪽부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1/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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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11일 제2차 TV토론회에 출연해 “당무감찰” “정계은퇴” 등이 섞인 비난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제2차 TV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본인을 향한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사천(私薦) 의혹, 금감위원장 김경율 추천 의혹 등 3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압박했고 한 후보는 이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 후보는 지난 5월 24일 CBS 라디오 발언을 인용하며 한 후보에게 “(한 후보의) 가족 실명이 나와 거기에 대한 의심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당무 감찰이 이뤄지면 제가 갖고있는 진술과 자료를 모두 당에 제출할 것인데, 감찰을 받겠냐”고 압박했다. 당시 CBS에는 김규완 CBS 논설실장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출연해 대담을 나눴다. 당시 패널들은 몇몇 후보가 한 후보 아내의 추천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것”며 “지금 자료를 오픈하라. 당장 내놓을 자료가 없는가”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저는 뭐가 있는 줄 알았는데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이지 않나. 말씀하신 두 분과 제 처가 아는 사이이고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제가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김경률 회계사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며 반박했다.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에게 “진짜 (추천한 사실이) 없냐”라며 “인수위원회 당시 기획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다 알고있다. 거짓말이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한 후보는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거짓말이라면) 저는 사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저는 추천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또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여론조성팀 관련 보도가 났다며 “여론조성 작업은 불법인데 해명이 거짓으로 나오면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물었고 한 후보는 “저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를 향한 공격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이 굉장히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후보가 의도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금기어를 툭툭 말한다”며 “최근 문자 논란에 대해선 ‘당무 개입’, ‘문자에 답을 하면 국정농단’이란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무개입, 국정농단은 (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형사기소를 할 때 말한 단어”라며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모두를 위험하게 하는 협박성 발언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대통령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해 놓고선 답한 걸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정체성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총선 패배 원인 중 하나가 야당과 좌파의 선동에 올라타서 대통령실하고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혹시 (한 후보) 본인도 모르게 트로이의 목마가 되는 게 아니냐, 우파의 재앙이 되는 게 아니냐는 메시지가 하루에 수백 건이 온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과 지난 2년간 몸 사리지 않고 싸웠기 때문에 제가 사랑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가 제일 앞장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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