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링' 첫선…12일부터 사전 판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최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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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최첨단 센서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작은 폼팩터로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링'은 건강 상태를 밀착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실제로 껴본 '갤럭시링'은 착용감과 디자인에서 예상보다 더 정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유용함이 엿보였으나, 출시 이후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면, 웨어러블 시장 내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 새롭긴 한데…스마트반지, 불편함 없을까?
'일반적인 반지보단 불편하겠지'. 이러한 생각을 하며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 비치된 '갤럭시링'을 만났다. 기존 생각과 달리 착용감이 일반적인 반지와 거의 비슷했다. 무게도 2~3g 정도인 만큼 불편할 정도로 무겁진 않았다. 디자인의 경우 다소 두께가 있는 패션 반지 모양이라 호불호가 갈리겠다 싶었으나, 막상 착용해 보니 그런대로 잘 어울렸다. 오목한 외관이 적용돼 다른 반지와 차별성이 있었고, 무광으로 처리돼 깔끔하다는 느낌을 줬다.
첫인상은 긍정적이었지만, 곧바로 걱정스러운 대목이 발견됐다. 비교적 표면이 넓어 스크래치가 생길 가능성이 컸다. '갤럭시링'의 가격은 약 50만원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 없어 이러한 손상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이 클 것으로 보였다. 물론 삼성전자 측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를 통해 스크래치에 강하다"며 "10ATM(100m) 방수 기능을 지원해 어디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즈와 관련한 불편함이 있었다. 약지에 반지를 끼는 것을 선호하는데, 10호는 헐거웠고 9호는 완전히 들어가지 않았다. 이 경우 딱 맞는 다른 손가락을 선택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충분히 체험한 뒤 사이즈를 택할 수 있도록 5호부터 13호까지 실제 제품과 동일한 사이즈로 준비된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최소 24시간 착용해 보고 제품 사이즈를 측정한 후 '갤럭시링'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을 찾아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왼쪽)을 직접 껴봤다. /이성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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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갤럭시링'…당신의 에너지 점수는?
'갤럭시링'의 진가는 디자인보단 기능이었다. 반지 안쪽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24시간 돕는다. 먼저 수면 분석을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당장 '갤럭시링'을 착용하고 잠을 자볼 수 없었으나, 수면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링'은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특히 '에너지 점수'가 흥미를 자아냈다. 사용자의 컨디션을 숫자로 제공, 하루를 시작하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에너지 점수'는 수면과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예를 들어 맥주와 야식을 섭취한 후 평소보다 더 늦게 잠이 들었다면 '갤럭시링'이 이를 바로 알아차린다. '갤럭시링'은 '에너지 점수' 57점을 매기며 "오늘은 수면을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알코올 섭취와 야식을 피해 보세요"라고 안내했다.
이밖에 '갤럭시링'은 △건강 전반에 대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웰니스 팁' △사용자의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이를 즉각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 자동으로 운동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자동 운동 감지' △사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활동 안 한 시간 알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많다. 하지만 초소형 폼팩터라는 점에서 최대한 복잡하지 않게 중요한 기능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갤럭시링'의 부가 기능도 체험했다. '갤럭시링'을 착용한 채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제스처를 취하니 카메라 촬영이 가능했다. 또 아침에 휴대전화 알람이 울렸을 때 마찬가지 제스처를 취하면 알람을 손쉽게 끌 수 있었다.
'갤럭시링'이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에너지 점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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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 보완한 '갤럭시Z폴드6·Z플립6'
이날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도 만나 볼 수 있었다. 해당 신제품은 전작과 비교해 외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그간 단점으로 지목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갤럭시Z폴드6'는 더 얇고 가벼워졌다. 두께는 전작 대비 1.3mm 줄고, 무게는 14g 가벼워졌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디자인은 둥근 형태에서 각진 형태로 변했는데, 이는 빈틈을 줄여 화면을 보호할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갤럭시Z플립6' 역시 디자인은 각진 형태를 채택했다. '갤럭시Z플립6'에서 반가웠던 부분은 약점으로 꼽힌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것이었다. '갤럭시Z플립6'는 상반기 출시작인 '갤럭시S24'와 동급인 50메가픽셀(MP) 광각과 12MP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700mAh에서 4000mAh로 커졌다.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최초의 폴더블폰이다. 실시간 통역, 텍스트 요약, 사진 편집 등의 AI 기능을 폴더블 맞춤형으로 경험할 수 있어 기존 폴더블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신제품은 기초 체력을 증진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여기에 AI 기능이 더해져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는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 판매된다.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실버쉐도우, 핑크, 네이비 등 3가지 색상인 '갤럭시Z폴드6'의 가격은 222만9700~270만4900원이다. 블루, 실버쉐도우, 옐로우, 민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6'는 148만5000~164만3400원에 판매된다. 같은 기간 사전 판매 및 출시되는 '갤럭시링'의 경우 49만9400원의 가격에 티타늄블랙, 티타늄실버, 티타늄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폴더블 최초로 '갤럭시 AI' 기능이 적용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사진)는 오는 24일 정식 출시된다. /이성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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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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