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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부터 '하이재킹',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베테랑2'까지, 한국 영화들이 수요일 개봉이라는 극장가 전통을 깨며 새로운 시도로 관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앞서 최종 관객 1,191만 명을 기록한 영화 '파묘'의 개봉일은 2월 22일 목요일. 이는 장재현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당시 배급사 쇼박스는 '수요일 개봉'이라는 업계 관행이 지닌 효과를 크게 보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단 하루 차이지만, 이 같은 쇼박스의 결정을 두고 영화계 내에서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후 영화가 초대형 흥행에 성공하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기존 공식과 관행·데이터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파묘'가 증명했다는 의견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까지 영화의 개봉일은 토요일이 관행이었다. 주 5일제 근무가 순차적으로 도입에 따라 영화 개봉은 금요일로, 또다시 목요일로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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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초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다양한 블록버스터가 등장하며 한국 영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영화 개봉일은 수요일로 굳어졌다. 조금 더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고, 하루라도 빨리 관객을 만나기 위한 변화였다.
여기에 2014년 '문화가 있는 날' 제도 도입 역시 '수요일 개봉'에 힘을 실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 공연, 관람 등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를 개봉하면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 10년 넘게 한국 극장가에서 '수요일 개봉'이 변치 않는 공식처럼 자리 잡은 이유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객 수가 급감하며 극장가에서는 기존의 관행은 물론 성수기·비수기의 차이까지 없어졌다는 분위기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흥행 예측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개봉일과 무관하게 재미있는 작품은 관객이 알아서 찾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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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 역시 "실관람객의 입소문이 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수요일에 개봉해 이틀간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면 주말 흥행에 치명타"라며 개봉일을 주말에 가깝게 조정해 극장을 찾는 다양한 관객을 모으는 전략이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하이재킹' 역시 수요일이 아닌, 6월 21일 금요일 개봉해 오늘(11일)까지 151만 관객을 모았다. 또한 200억 대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베테랑2' 역시 각각 7월 12일과 9월 13일 금요일로 개봉일을 확정 짓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업계의 오랜 관행을 깨뜨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작 영화들이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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