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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민주당 "국정농단의 망령 떠돌아...김건희 직접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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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VIP가 사령관? 차라리 천공이라 하라"
진성준 "김건희, 청문회 출석해 로비설 진상 밝혀야"


더팩트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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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11일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돌고 있다"면서 김건희 여사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배우자라도 민간인에 불과하다. 권한 없는 민간인이 국정운영에 관여하는 것은 국정농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관련 녹취록에서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밝혔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는 회귀한 해명을 내놓았다"며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냐. 차라리 천공이라고 둘러댔으면 더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100번 양보해서 해병대 사령관에게 구명 로비를 한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통령실이 벌집 쑤신 듯 일제히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말이냐"며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실은 이 녹취록이 파문이 일자 구명 로비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구명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건데, 그러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자발적인 구명 활동이었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래서 02-800-7070 유선전화로 출장 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고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로 여기저기 전화를 한 것이냐"며 "해명하면 할수록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당무 개입 의혹도 밝혀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 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자는 아무리 해명한들 국민이 납득할 수가 없다.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제 김건희 여사가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선서하고 이 로비 의혹설에 대해 직접 답해야 할 차례"라며 "김건희 여사가 오는 7월19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직접 출석해 로비설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문자 논란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한동훈 전 위원장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은 물론이고 '여곤 왜곡'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본질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과연 댓글팀을 운영했는지, 했다면 공무원을 동원해서 또 세금을 이용해서 불법적으로 실행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며 "한 전 위원장, 김 여사, 윤 대통령까지 직접 답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은 윤 대통령 부부 말을 믿지 않는다. 신뢰 잃은 대통령 부부를 따를지 민심을 따를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가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동참하라"며 "민심을 거역하면 국민도 민심의 무서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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