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평균 30% 저렴한 상생 무·배추 판매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농가 상생도
롯데마트·슈퍼는 채솟값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시세보다 평균 30%가량 저렴한 상생 배추, 무, 깐마늘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무와 배추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판매하며, 깐마늘은 초복 수요에 맞춰 오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들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농산매장에서 상생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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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상생 농산물의 판매 가격은 ▲상생 배추(1.5㎏ 이상) 2590원 ▲상생 무(800g 이상) 1290원 ▲상생 깐마늘(1㎏, 봉) 5990원 등이다. 상생 농산물은 크기가 다소 작거나 일부 흠집이 있지만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가 상생 농산물을 선보이는 건 최근 채소 물가가 예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지난달부터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줄었고,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작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9일 가락시장 경매가 기준으로 무는 개당 1900원대, 배추는 포기당 4300원대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0%, 140% 이상 오른 수치다.
롯데마트·슈퍼의 채소 상품기획자(MD)는 상생 농산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산지의 작황을 직접 살피며 무 60t, 배추 20t, 햇깐마늘 35t의 물량을 확보했다. 상생 농산물은 시세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상품화가 어려운 물량의 판로를 열어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역할을 한다고 롯데마트는 강조했다.
앞서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딸기, 참외 등의 과일과 양배추, 파프리카 등 채소까지 60여종의 상품을 상생 농산물 시리즈로 내놨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생 농산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이상 늘었다.
향후에도 롯데마트·슈퍼는 작황 및 시세 이슈에 대응해 상생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윤희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MD는 "이번 상생 배추, 무를 통해 채솟값 상승 이슈 속에도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부담 없이 신선한 채소를 구매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후에 따른 작황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채소 물가 안정과 농가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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