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제품 소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더욱 발전한 갤럭시 인공지능(AI)이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과 만나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연결된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은 올해 초 공개된 이 회사의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보다 한층 진화한 AI 기능을 자랑했다.
신작에 탑재된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은 AI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 실시간 통역 기능, 기본 전화 앱을 넘어서다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은 다양한 AI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전화 통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방형 통역 서비스 기능이 처음 탑재됐다. 신제품에서는 이 기능을 기본 '전화' 앱을 넘어 카카오톡 등 전화 기능이 있는 다양한 메시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포함해 라인, 위챗, 왓츠앱,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 시그널, 구글 미트 총 9개 앱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통역은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제공돼서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폴더블 폰만의 특징인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통역 기능도 눈에 띈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외국어 강의 등을 듣는 경우에는 새롭게 추가된 '듣기 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된다.
갤럭시 Z 폴드6 핑크 |
◇ 사용자 말투까지 따라 해 문장 작성…사진 편집 기능도 진화
삼성 키보드에 장착된 '글쓰기'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메일 본문이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의 문구를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SNS 게시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해당 SNS 앱 내 사용자 히스토리와 대화 말투 등을 반영해 적절한 문구를 제안한다.
'삼성 노트' 앱은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노트 앱에서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 촬영부터 편집, 감상까지 모두 진화했다. 'AI 줌' 설루션이 추가돼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한다. '포토 어시스트'를 통해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편집도 가능하다.
특히 Z 폴드6에서는 어느 화면에서나 S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가면, 관련된 다양한 AI 기능을 추천해준다.
S펜으로 간단히 그림을 그리면 '스케치 변환' 기능을 통해 생성형 AI가 정교한 이미지를 완성해준다.
갤럭시 Z플립6 블루 색상 |
◇ 구글과 협력 강화…언제든지 개인 비서 호출 가능
삼성전자[005930]는 신작에서 AI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과 협업을 강화했다. Z 폴드6와 Z 플립6에는 최신 '구글 제미나이' 앱이 탑재돼 언제든지 AI를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가 실행돼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빅스비 기능이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다양한 구글 앱과 연동돼 효율성을 높여준다. 예컨대, 구글 지도와의 연동으로 관광 명소를 찾아주거나 최적의 동선을 추천한다. 실시간 항공편과 호텔 예약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만약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다 상세 정보가 궁금할 경우 제미나이 오버레이에 질문을 남기면 바로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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