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경향신문과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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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저출생과 초고령화, 인구감소 등 인구변화 대응에 집중해야 합니다. 100세 시대에 맞닥뜨린 ‘젊은 노인’ 위한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동작구의 차별화된 시니어복지에 대해 공들여 얘기했다.
동작구는 ‘효도 도시’를 표방한다. 지난해 노인의 주거, 일자리, 건강 문제를 모두 상담하는 ‘동작 효도 콜센터’를 열었다. 1년 간 누적 상담이 1만1780건에 달하고, 방문 서비스와 연계된 사례도 2870건이었다. 효도 콜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올해부터 운영하는효도 콜택시는 지난 5월 기준 이용 건수가 660건이 넘었다.
관내 한의사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노인을 찾아 침이나 뜸으로 질환 치료를 하도록 돕는 어르신 한방의료돌봄 사업도 호응이 좋다.
대방공원 파크골프장을 추진한 것도 시니어 복지의 일환이었다. 박 구청장은 “파크골프장 조성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시니어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잡풀이 자라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대방공원을 정비해 주변 아파트의 거주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의 반대로 파크골프장 조성은 중단된 상태다. 반대 측은 아파트단지와 주민들의 생활과 주변 학교 수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과 잔디 관리를 위해 뿔려질 농약 등 유해 물질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달에는 관련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박 구청장은 “반대 주민의 목소리가 크고 이에 따른 갈등이 생기니 당장은 (파크골프장 조성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출신인 박 구청장은 도시 정비에도 관심이 많다. 올해 말 동작구청사를 장승배기역 쪽으로 이전하고 현 청사 부지에는 국제학교를 유치해 복합개발할 계획이다. 입주 학교로는 영국 사립학교 위콤애비스쿨이 거론되고 있다.
9200여 가구가 입주할 노량진 일대 뉴타운 개발 등 동작구 전역이 개발 중이다. 최근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노량진 고시촌은 휴머노이드로봇 등 ‘AI·로봇 테크타운’으로 조성해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신청사가 들어설 장승배기역 근처에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실버타운’을 구상 중이다. 지하 6층~ 지상 20층, 연면적 4만1339㎡ 규모로, 연내 건축 계획을 수립하고 임기 내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취임 후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라는 구 출자 회사 만들어 그간 1억7000만원 수익 올렸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와 같은 위기가 올 때, 자치구가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펴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재정자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구상했다”며 “수익금 일부는 동작구의 청년 복지 정책 중 하나인 ‘만원 주택’ 추진을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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