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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목)

'커넥션' 권율 "정유민과 불륜? 찐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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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 종영 SBS 드라마 '커넥션' 박태진 역

뉴스1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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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극 중 최지연과 불륜? '찐사랑'이라고 생각했죠!"

배우 권율이 '커넥션'에서 친구의 아내인 최지연(정유민 분)과 불륜 관계로 충격을 준 것에 대해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연출 김문교)은 지난 6일 14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속에서 생겨난 비리 '커넥션'의 진실을 밝혀내는 추적 서스펜스물이다. 첫회 시청률 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14.2%로 2배 이상 상승, 인기를 입증했다.

'커넥션'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 분), 박태진(권율 분), 원종수(김경남 분), 허주송(정순원 분), 최지연(정유민 분), 박준서(윤나무 분), 오치현(차엽 분)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변질된 우정을 다루며 몰입도를 높였다.

권율은 극 중에서 돈과 권력에 집착해 우정을 이용한 검사 박태진으로 분했다. 박태진은 재벌 2세 친구 원종수를 그룹사 회장으로 만들고 어마어마한 부를 챙기겠다는 야망을 품은 인물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친구를 거리낌 없이 이용하며 소시오패스적 악행으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권율을 만나 '커넥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션'에서 박태진 역할을 맡은 소감은.

▶악역 캐릭터가 처음은 아니었다. 몇 번 하면서 사실 악역에 대한 감정적인 소모도 있고 이미지적인 소모도 있고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다. 하지만 박태진이라는 인물은 과감하게 도전할 만큼 좋은,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박태진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었고, 그런 지점이 조금이나마 보여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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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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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시청률 14.2%까지 올랐는데.

▶이게 참 웃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시청률에) 일희일비하기 안타깝고, 그렇다고 너무 좋아하기에도….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배우들이 신경 쓰거나 함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되 발란스를 잘 지키려고 한다. 시청률이 안 높게 나오더라도 의지로 바뀔 수 있는 지점이 아니어서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커넥션'이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올라갔는데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그런 반응을 느꼈는지, 인기를 어디서 체감했는지 궁금하다.

▶사적으로 가족 친구를 만날 때가 많았다. 지인들이 '닥터가 누구냐', '걔가 범인이냐', '허주송 눈빛이 이상하다' 등이라고 하는 등 '커넥션'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도가 높았다. 대본이 엄청 재밌어서 배우들도 갈수록 드라마가 좋은 평가를 받을 거라고 확신했다.

-'커넥션'은 변질된 우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직접 임해보니 어땠나.

▶가족보다는 멀고 남보다는 가까운 회색지대에 있는 관계가 우정이다. 회색지대에 있다는 것은 내가 필요한 순간에 끌고 사용해서 이득으로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박태진이란 인물에 한해서 우정을 정의하면, 회색지대에 있는 것을 이득과 이해관계에 맞게 계급으로 정확하게 나눠서 자신의 입맛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는 감독님이 앞선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정을 회색지대가 아닌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작품이다.

-박태진이 실제로 친구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태진은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모두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친구는 이해관계 없이 무언가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인데 사실 태진에게 진정한 친구는 없다. 철저하게 이해관계에서 움직인다. 태진이라는 인물은 순간순간 진심은 있었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에 왔을 때 누군가를 내칠 수 있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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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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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친구 아내와 불륜관계였는데.

▶제작진과 '찐사랑이야 뭐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박태진은 오리무중인 캐릭터였다. 진짜 사랑이야? 진짜 사랑이 아니야?라고 하지 않고 회색지대 감정을 타려고 했다. 순간의 진심은 지연을 사랑했다고 생각했다. 선택의 순간까지는 지연에게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연기했다.

-이번 작품 하면서 우정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나.

▶우정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쟤와 내가 이해관계로 친구가 됐을까,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가 됐을까 한번은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우정은 박태진과 다르다. 제가 생각한 진정한 우정은 가족과 가깝다.

-불륜부터 마약, 뇌물까지 드라마가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를 다뤘는데.

▶불륜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존재했다. 거기에는 관심을 크게 두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약은 실제로 마약반 형사님이 중독된 사례도 있었다. 마약은 요즘 더 많이 대두되고 이슈가 되더라. 10년 전에는 '커넥션'을 허구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현재는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 것 같다.

-후반부 오윤진에가 뺨을 맞는 장면이 '사이다'라는 반응이 있었다.

▶전미도 씨와 무조건 아주 시원하게 맞아야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연습하면서 저도 몸이 휘청하면서 임팩트를 주고 싶었던 신이었다. 나중에 캡처본을 보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닌자처럼 나왔더라. 그전에는 목 조르는 악행의 모습이 많아서 시청자 입장에서 사이다 신이라고 생각해서 재밌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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