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처리수' 日 주장, 용납할 수 없는 억지"
북한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7차 방류한 일본을 향해 "파렴치하고도 무책임한 핵 오염수 방출행위로 무서운 핵 재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핵오물을 바다에 퍼붓는 죄악은 절대로 희석시킬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일본당국이 핵오염수의 해양방출을 또다시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핵오염수 방출이 시작된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부근 바닷물의 트리티움(방사성물질) 농도가 지난 시기에 비해 훨씬 높아지고 물고기들의 떼죽음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우려스러운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며 "안전한 관리와 깨끗한 처리수라는 일본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핵오염수의 해양방출을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자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면역을 조성해 범죄적 책동을 정상적인 활동으로 만들어버리고 저들에게로 쏠리는 항의와 비난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과거사 부정이나 군국주의 부활과 같은 온갖 범죄행위들을 감행함에 있어서 쥐 쏠 듯 야금야금 국제사회의 '벽'을 허물고 세인의 이목을 흐리게 한 다음 또다시 새로운 범행 단계로 진화하는 것은 간특한 일본 반동들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정상적인 처리수 방출'이라는 뻔뻔스러운 궤변으로 저들의 죄행을 '희석'시키려는 일본의 교활한 속심을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인류생존을 엄중히 위협하는 범죄적 책동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7차 해양 방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올해 들어 3번째로, 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총 6번에 걸쳐 총 4만7000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로 내보냈다.
아주경제=송윤서 기자 sys030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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