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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남북-미래… 이재명, 오늘 대선 출마 같은 黨대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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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중도-외연 확장에 초점

김두관 출마선언 “1인 정당화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당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남북관계’ ‘미래 비전’ 등을 총망라한 출마선언문을 발표한다. 사실상의 차기 대권 도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다. 약 15분 분량의 출마선언문에는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주제가 두루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기반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비롯해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기본사회’에 대한 구상도 재차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만에 사라진 국가 비전을 다시 세우고 무너져 가는 정부·여당을 대체할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며 “경제 구조 대전환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비롯해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검사 탄핵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삼갈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닭’ 이미지를 탈피해 중도,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출마선언문에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어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도 이날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면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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