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후 사의 의사 밝히는 가브리엘 아탈 총리 |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탈 총리에게 "국가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앞서 아탈 총리는 이날 오전 엘리제궁을 찾아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는 전날 총선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늘 밤 내가 대표했던 정당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내일 아침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탈 총리는 교육부 장관을 지내다 올해 1월 5공화국 최연소 총리로 발탁돼 주목받았지만 조기 총선으로 6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엘리제궁은 전날 향후 정부 구성과 관련해 "의회 구성이 완료되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애초 예상된 의석수인 60∼90석보다 많은 168석을 차지했으나 좌파 연합에 1당 자리를 내줬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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