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로이터통신 인터뷰
"러·북 협력, 한반도 평화에 결정적 위협"
"러·북 협력 수준 따라 對우크라 지원 판단"
美대선 대해 "한미동맹 앞으로도 굳건히 유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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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 향배, 러시아 태도에 달려 있어”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위협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사실상 군사동맹 부활을 선언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렸다”며 “우리의 구체적인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군사 기술 이전·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며 “러시아 측이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9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 초청”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한 이래 매년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해 왔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IP4와 나토는 북·러 유착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일례로 “올해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들을 초청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미 대선 전망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 동맹은 지난 70여 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 왔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對)한반도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일각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핵 무장이나 미국 전술 핵무기 배치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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