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11월 상원 4선 도전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지난달 뉴욕 민주당 경선 전 한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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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보 진영의 상징이자 대표 고령 정치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한 살 동생'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감쌌다.
1941년생으로 82세인 샌더스 의원은 7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TV토론 참사'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는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은) 미인대회나 그래미상 시상식이 아니라, 누가 노인, 어린이, 노동자 계층, 가난한 사람 등 이 나라의 광대한 대중과 함께하는지 경쟁이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 후보는 분명 조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사회자가 오는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예상되는 기분을 묻자 "트럼프의 모든 정책에 반대했던 사람으로서 끔찍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이 250년 간 유지해 온 민주주의를 잃는다면 끔찍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 (샌더스 의원 자신이)민주당 대선 후보로 고려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나는 버몬트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며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81세)보다 한 살 많은 샌더스 의원은 대선과 함께 오는 11월 치러지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 이번에 당선되면 임기(6년)가 끝날 때 샌더스 의원은 88세가 된다. 그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뒤 2007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각 패한 적이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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