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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몸에 자연스럽게 손이 붙어있으니 PK는 아니지".
개최국 독일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페인에 1-2로 패배했다. 이제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강력한 우승후보끼리 맞대결이다. 프랑스는 같은 날 승부차기로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올라왔다. 반면 독일은 유로 최초로 8강에서 탈락한 개최국이 되고 말았다.
스페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야말이 우측에서 꺾어 들어오며 중앙으로 패스했다. 쇄도하던 올모가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독일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4분 막시밀리안 미틀슈타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키미히가 머리로 어렵게 떨궈놨다. 이를 비르츠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1-1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후의 승자는 스페인이었다. 연장 후반 1분 무시알라의 슈팅이 쿠쿠렐라의 팔에 맞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후반 14분 메리노가 올모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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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카르바할이 무시알라를 막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으나 대세는 바뀌지 않았다. 독일은 추가시간 퓔크루크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문을 외면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주심인 앤서니 테일러는 수차례 오판으로 논란이 됐다. 경기 초반 크로스의 거친 태클에 카드를 주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운영 미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정타는 연장전서 나온 페널티킥(PK) 오심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악명이 높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한국-가나전서도 결정적인 오심을 저지른 적 있던 테일러는 이날도 심각한 오심을 저질렀다. 바로 연장 후반 1분 무시알라의 슈팅을 쿠쿠렐라가 손으로 막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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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서 테일러는 비디오판독(VAR)을 보지도 않고 PK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당연히 독일 선수들이 몰려와서 항의했지만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서 경기 막판 메리노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독일은 개최국 역사상 첫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경기 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를 향하고 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명백한 골 찬스를 손으로 막았다"라면서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애시당초 PK 판정에 반영될 요소가 아니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반면 테일러 심판은 오심 논란에는 침묵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80분만에 아무런 인터뷰나 입장 표명 없이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아쉬운 운영으로 인해서 두 우승 후보의 정면 승부가 아쉽게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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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UEFA는 정심 판정을 내리면서 테일러의 편을 들어줬다. UEFA의 심판위원장 로베로트 로제티는 브리핑에서 "무시알라-쿠쿠렐라의 상황은 수비수가 팔을 몸에 붙이고 수직에 가까운 자세로 맞았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제티는 "독일이 16강전서 얻은 페널티킥에서는 수비수 안데르센의 손이 몸과 부자연스럽게 떨어져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라면서 "테일러 주심이 해당 사건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경기를 매우 적절하게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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