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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극우당 패라지 당선 축하…새 총리 스타머는 언급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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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0년 10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나이절 패라지가 말하는 동안 듣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전날 영국 조기 총선에서 원내에 진입하며 약진한 극우 정당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와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선거에서 영국개혁당이 성공한 가운데 의석을 획득하며 그가 큰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나이절 패라지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이절은 그의 조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영국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14년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카이 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에게는 축하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세계 지도자들이 잇따라 스타머 총리에게 축하를 보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무시한 채 대신 패라지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패라지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우군으로,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한 바 있다.

'영국판 트럼프'라고도 불린 패라지 대표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도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반이민을 기치로 내건 영국개혁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 원내 정당으로 본격 도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지만 영국 총선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패라지 대표 자신도 8번째 시도 만에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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