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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 이종필 감독이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이어오며 영화 '탈주'로 만나 그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3일 개봉한 '탈주'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리는 영화로, 실관람객들의 호평 속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을 알리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구교환을 향한 이제훈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두 사람의 '탈주' 조합이 완성됐다.
여기에 단편 '불을 지펴라'(2007), '달세계 여행'(2009),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웨이브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2023)로 꿈을 좇는 인물들의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온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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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모두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종필 감독도 오래 전부터 이제훈 등 배우들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이제훈, 구교환 배우와 저 모두 10여 년 전에는 각자 독립영화라는 진영 안에 있을 때가 있었다. 서로 다 만나진 않아도, '저 사람들의 앞으로의 행보는 무엇일까' 힐끔힐끔 보게 된다. 그 때도 독립영화를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추억했다.
이 감독은 '박열'(2017)과 '아이 캔 스피크'(2017)에서의 이제훈의 모습을 보며 '같은 사람이었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탈주'를 준비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1대1로 이제훈 배우의 회사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 뒤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다. 얼굴이 다 달랐다"고 감탄했던 때를 떠올렸다.
구교환과는 '과거 독립영화 활동 당시 신촌에서 만나 오락 한 번 같이 하고 헤어진 사이'라며 "구교환 씨가 오락을 너무 잘해서 제가 싫어했다. 거의 5대0, 7대0으로 저를 이기고 말없이 어깨를 툭툭 치고 떠나더라"는 너스레를 더했다.
게임으로 스치듯 만났던 영화계 동료를 '탈주'로 다시 만나게 됐고, 구교환이라는 배우를 통해 리현상 캐릭터는 더욱 입체적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영화에 진심'이라는 공통점은 '탈주' 작업을 이어가며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 감독은 "셋이서 그런 얘기를 막 나누지는 않지만, 이렇게 상업영화까지 함께 하면서 관객들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영화에 대한 순수함을 잃지 않고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만나면 정말로 영화 얘길 많이 하고,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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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를 개설해 전국의 독립영화관과 추억의 영화관을 찾아가는 콘텐츠를 소개 중인 이제훈의 행보를 보며 남다르게 느꼈던 마음도 말했다.
이 감독은 "변화무쌍하게 자기만의 커리어를 가져가면서도 전국의 곳곳에 있는 작은 영화관을 찾아가고 독립영화를 알린다. 정말 영화에 진심이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구교환도 "이제훈 씨가 영화를 굉장히 사랑하지 않나. 최근에 인상 깊게 보고 있는 것이 '제훈씨네'다. 그 콘텐츠를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제훈씨네'를 보고 있으면 제훈 씨가 극장과 영화에 다가가는 태도와 시선에서 사랑이 느껴져서 쉽게 소비하고 싶지 않다. 한 편의 좋은 다큐를 본다는 느낌으로 보고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제훈은 "매주 업로드하고 싶은 마음인데, 배우로서 본분을 먼저 지킨 후에 '제훈씨네'를 찍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계속해서 찍고 있으니까, 자주 업로드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시라"며 "좋은 독립 영화 작품들이 많이 있고 지역마다 너무 소중하고 의미 있는 독립영화 극장들이 있으니 힘이 닿는데까지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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