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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특검 거부시 국민 분노 직면”…‘朴 탄핵’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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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특검 거부시 국민 분노 직면”…‘朴 탄핵’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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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
“거부권 후과 어떨지 朴의 최후가 잘 말해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며 ‘박근혜 정권의 최후’를 언급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뉴시스


박 직무대행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온갖 꼼수와 추태, 망동을 부렸지만 국민과 국회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범 통과를 막지 못하자 개원식까지 파토냈다. 뜻대로 안 된다고 호박에 말뚝박자는 놀부 심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처리되자 5일 예정된 제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고, 결국 개원식은 미뤄졌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오직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혈안돼 있으니 볼썽사납다”며 “국민 배신을 그만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인지, 거부권을 남발하며 국민과 맞서는 길을 택할지는 오직 대통령의 선택에 달렸다”며 “만일 후자를 택한다면 이 정권은 폭풍 같은 국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른 후과가 어떨지는 권력을 농단하다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최후가 잘 말해준다”고 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재적 300인, 재석 190인, 찬성 189인, 반대 1인, 기권 0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재적 300인, 재석 190인, 찬성 189인, 반대 1인, 기권 0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뉴스1


야당의 압박에도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하자 “위헌성 때문에 재의결이 부결됐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며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유린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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