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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뜨겁게 사랑하고파”... 서정희, ♥김태현 프러포즈에 깜짝 (‘금쪽 상담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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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금쪽 상담소’. 사진 l 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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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서정희가 김태현의 프러포즈를 승낙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방송인 서정희, 건축가 김태현 커플이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정희는 1년 전 출연 당시 유방암 투병을 언급하며 “도움이 많이 돼서 저를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받고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정말 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황으로 “필라테스 시니어 대회도 나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 운동 열심히 하고 있고, 아직 유방암 치료와 검진 계속 하고 있다. 2년 반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지만, ‘살아 있길 잘했어’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연인 김태현과 만남을 떠올리며 “대시라는 게 없었다. 첫 만남 때부터 몇 십년 안 것처럼 편안하고 대화를 끊임없이 나눴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무엇보다 저는 건축을 하면서 건축 얘기가 저랑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너무 건축을 사랑하고, 디자인을 너무 좋아해서 둘이 그런 게 잘 맞는다”고 전했다.

서동주는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긴 지) 3년 좀 안 된 것 같다. 어른들의 연애는 ‘오늘부터 1일’ 이런 게 없지 않냐. 어느날 보니까 사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아저씨가 있었던 것 같다. 저도 어려서부터 봤던 아저씨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는 엄마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고 웃었다.

서정희는 “제가 장난스럽게 ‘엄마보다 이혼 선배다’ 이런 말도 하고 그랬다. 이혼 하고 나면 감정 기복이 거의 비슷하다. 죄책감, 분노, 자포자기를 하다가 또 실망과 좌절하고”라며 너스레 떨었다.

서정희는 첫 결혼 당시를 떠올리며 “사람들이 ‘서로 달라야 잘 산다’라는 말을 들었다. (전) 못 사는 건 같다. 너무 다르니까. 그 차이를 이겨내는 세월을 소비하고 진이 빠졌다고 느꼈다. 이제는 시작할 힘조차 없었다. 예전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거짓말인 줄 알았다. 처음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이런 거구나’, ‘나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구나’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자신의 곁에 머물러주는 김태현에 “이제 제가 붙들고 싶은 거다. 제가 ‘나 떠나지 마’ 오히려 농담으로 그런다”고 웃었다.

서동주, 김태현, 서정희는 편안하게 만나며 대화했다. 서정희가 “우리 동주 재혼할 때 같이 해볼까? 생각한다”고 하자, 서동주는 “안 된다. 저는 따로 하겠다. 근데 더블 재혼식(?)하면 세간의 이목을 끌긴 하겠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김태현은 ”(재혼은) 해야 하는 부분은 맞으니까“라며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쭉 듣던 오은영은 ”60세에 시작한 첫사랑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 오은영은 ”나이와 무관할 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때 뇌 신경전달물질에 변화가 일어난다.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이런 게 변화가 일어나는데 사랑의 유효 기간이 보통 30개월이다“고 설명했다.

또 오은영은 ”애착이 더해지면 안쓰럽고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 배우자한테 측은지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유방암 선고 당시를 떠올리며 ”항암으로 머리가 다 빠졌을 때 자기가 머리를 먼저 깎고, 제 머리를 깍아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더라. 미리 머리를 깎고 웃으면서 ’이리 와서 앉으세요‘ 하는데 그 순간이 너무 감동이었다“라며 ”그리고 머리 빠지는 과정이 참 추하다. 눈썹도 없고 피주머니도 맨날 차고 있고, 나도 구역질이 나는데 제가 제 피주머니를 못 보겠는데“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은영은 ”저희가 초대를 드려놓고 다 방송 준비가 된 상태에서 며칠 사이에 큰 일을 겪었다“라며 전남편 서세원의 죽음을 언급했다. 서정희는 당시 심정으로 ”저는 많이 안타까웠다. 아직 힘들었던 앙금이 가시지는 않았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되는데,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 이런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안타까워서 내 마음을 다 전하지도 못했는데, 내가 너무 어렸고 세상을 몰랐기 때문에 그의 힘듦을 품어보지 못한 건 아닐까. 나중에는 무서워만 했지 남편하고 대화를 통해서 얘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전했다.

또 ”아내가 있고 그런 분이니까 제가 나설 수는 없었지만 안타까움이 저를 괴롭혔다. 내가 간섭할 일도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 때 부끄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내가 더 성숙했더라면 저도 강하게 같이 하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는 커다란 사람으로만 보이고, 지금같이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던 게 답답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과) 많이 나눴다. 아이들이 너무 엄마 편에서만 생각을 한다. 돌아보면 그 역시 전남편에게 미안함으로 남은 것 중 하나였고, 당시에는 좋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사람은 외롭지 않았겠냐“라고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은 서정희에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그는 꽃다발을 건낸 후 손편지를 읽으며 ”사랑하는 정희 씨 몇 해 전 하나님이 보내주신 당신은 힘없이 심연으로 내려가던 내게 따뜻하고 신비한 빛으로 찾아와 주었다. 그때 ’나한테 업혀요‘ 하며 내어주던 상처투성이의 작은 등은 내 모든 아픔과 슬픔과 후회스러움들을 넉넉하게 품고도 남을만큼 넓고 포근했다. 이제 그리 포근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 등을 당신께 내어드리겠습니다. 함께 걸으며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곳에 훨씬 더 많다는 걸 앞으로 남은 여정동안 알아가고 느끼며 더욱 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저는 눈물이 안 난다. 너무 기뻐서. 너무 감사하고 이제 날개가 진짜 있구나. 난 날 수 있구나“라며 ”등에 잘 업힐 수 있도록 하겠다. 사랑해“라고 웃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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