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Y터뷰] 설경구 "첫 시리즈 공개 '돌풍'…책이 재밌어서 가능했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촬영) 환경이 다를 것이란 걱정을 했고, 많은 양의 대사를 준비하기에 시간도 없고…주춤하긴 했어요. 정치드라마를 즐겨보는 편도 아니고요. 그런데 책이 재미있어서 작가님을 뵙고 싶었어요. 우리 드라마는 완급 조절 없이 강강강강강이에요."

주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던 배우 설경구가 '돌풍'을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출연을 결정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박경수 작가의 대본이 주는 힘과 재미에 이끌려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렸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돌풍'은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권력 3부작'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2회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박경수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데다 설경구, 김희애 등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으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설경구의 경우 주로 스크린에서만 활약해오다 시리즈물에 처음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설경구는 "시리즈는 처음 경험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다"라며 "사실 (촬영) 환경이 다를 것이란 걱정, 많은 양의 대사를 시간을 쪼개 촬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춤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그를 이끈 것은 대본이 주는 힘이었다. 설경구는 "일단 책이 재미있었고, 작가님도 유명한 분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더라. 첫 장면부터 충격적이었다. 대통령을 시해하는 장면이 나오니 되게 세게 느껴졌고, 어디로 달려갈지 모르는 극적인 스토리라 재미있게 봤다"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극중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동호는 부태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인물. 박동호라는 인물이 맞게 되는 최후나 드라마 속 몇몇 상황들이 실제 한국 정치와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설경구는 "저는 박동호를 현실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를 하기 위해 극적 장치로 합리화시켰다. 박동호가 '가장 믿고 존경했던 사람이 약속을 저버리고 부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뿌리를 도려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봤다. 현실에서는 누구도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극 중 설경구가 맡은 박동호는 김희애가 연기하는 경제부총리 '정수진'과 끊임없이 대치한다. 그는 영화 '완벽한 가족', '더 문'에 이어 김희애와 연속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는데, '돌풍'에서 비로소 연기 호흡을 주로 맞추는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며 김희애의 연기를 향한 진정성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저는 32년이지만, 김희애는 42년이다. 현장에서 아우라가 있었다. 골프를 몇 번 갔었는데 빈틈도 많고 공이랑 이야기하고 소녀같다. 그런데 현장에 오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 정말 열심히 한다. 리허설에 들어가기 전 장비 세팅 중에도 끝까지 연습하더라"라며 놀라워했다.

함께 한 동료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돌풍은 회식을 많이 했고,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작은 아씨들'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넘어와서 이미 서로를 잘 아는 상태라 처음에는 오히려 제가 떨어진 상태였다. 촬영이 6개월 만에 끝났는데 너무 빨리 헤어져 아쉽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촬영 전에 가졌던 시리즈물 현장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다고. 그는 "연기 현장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에는 현장 스태프들이 잠잘 시간도 없고 생방으로 끝냈다고 하는데 그런 환경이었다면 대사량을 소화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준비할 시간도 있고, 덤빌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돌풍'은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 이벤트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