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제 22대 총선

[종합] 尹, 방통위원장·금융위원장·환경장관 지명…총선 후 첫 장관급 인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김병환 금융위원장·김완섭 환경장관

아주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왼쪽부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명했다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는 후보자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MBC 사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장관급 인사가 포함된 개각이 이뤄진 것은 4·10 총선 이후 처음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윤 대통령은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날리면' 보도, 최소한 준칙 무시"

이진숙 후보자는 MBC 사회부·국제부·문화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고, 대변인 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대전MBC 사장을 역임했다. 이라크전 당시에는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정 실장은 "언론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능력, 소통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저의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찾고,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임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했던 야당과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한 일부 매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임 방통위원장 두 분이 단 세 달, 여섯 달 만에 직에 물러난 것을 목도하고 후임으로 지명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근거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와 기사가 가능했겠나"라며 "그런데 특정 진영, 특정 정당에선 이 정부가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정책 목표 달성될 수 있도록 실천할 것"

김병환 후보자는 행정고시 37회로 재경부와 기재부에서 금융 정책과 거시경제 정책을 담당한 정통 경제 금융 관료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중요한 시기에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인사청문회를 충분히 준비하겠다"며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 시장 안정, 금융 산업 발전, 금융 소비자 보호, 실물 경제 지원이란 금융 정책 목표가 조화롭게,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완섭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쳐 2차관을 역임한 예산·정책 분야 정통 관료다. 환경 분야 예산 편성과 사회 정책 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이번 정부에서 지난 두 차례 예산 편성을 총괄했다.

김 후보자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글로벌 이슈인 환경 분야를 책임지는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엇보다 책임감이 크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 앞으로 남은 청문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 차관·인사처장 등 차관급 인사도 내정

이날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병환 후보자의 후임으로는 김범석 현 경제금융비서관이 승진 발령됐다. 윤 대통령은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을 비롯해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김범석 신임 차관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차관보를 거친 경제 정책 전문가로 거시경제, 국제금융 등 풍부한 정책 경험을 토대로 물가 등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시켜 나가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원정 신임 처장은 28년간 인사처 등에 근무하면서 공무원 연금 개혁,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공무원노조와의 정부 교섭 타결 등을 끌어낸 인사 행정 전문가다.

박범수 신임 차관은 텍사스A&M대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농식품부 정책기획관, 축산정책국장, 차관보와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 등을 거친 정통 농정 관료다.

권재한 신임 청장은 농업·축산·식품·방역 등 농식품부 주요 부서에서 두루 근무하며 농정 전반에 해박한 정통 관료다. 임상섭 신임 청장은 학사, 석·박사 모두 조경과 산림 분야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산림청 최초로 기술고시 합격자로 임용돼 각종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온 정통 산림 관료다.

김재홍 신임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여년 동안 학예연구관 등으로 근무하고, 2012년 국립춘천박물관장을 역임한 국가문화유산·박물관 전문가다. 이후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한국 고대사를 연구했다.

아주경제=정해훈 기자 ewigjung@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